신경이 곤두세워진다. 우황청심환을 2병이나 마셨다. 남편이 알면 큰일이라 브런치에만 공유한다. 어제 그제 늦게까지 근무하고 집에서 배달음식 시켜 먹다가 산토리니 위스키+짐빔을 냐금냐금 마셨다. 신경성이라 그런걸까? 키보드가 따닥따닥 유난히 소리가 컸다.
나의 얼굴표정은 몹쓸표정이다. 예전엔 그래도 타인의 말에 맞장구도 처주고 남편의 말에 알맞게 웃는 척의 1/3정도는 했는데 가끔 무감각해지는지 잘 나오지 않는다.
유난히 오늘은 계속 모니터 앞에 모니터가 깨질 정도로 화면을 보았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잘 집중은 되었지만 말이다.
점심 시간에 우황청심환을 한병 더 마셔서 화근이었던것일까 갑작스런 복부 통증이 진행되었다.
먹은것도 별로 없는데 별로 없어서 그런걸까? 가끔 타고 다니는 지하철에서도 지옥철 사람앞에서 "저 , 너무 배가 아파서 그런데 자리 비켜주실수있나요?"라고 도움을 청했다.
마음 구석엔 돌덩이를 장착한 것 같지 숨이 벅벅하고 구역질이 나올려고 한다. 약사선생님 앞에서 왈칵 눈물이 터져버렸다.
남편은 청첩장 모임에 간다고 또 일찍 나갔다. 오늘따라 남편이 간다는 말이 신났다. 내가 하고 싶은 일,
힘드니 몰레 슬픈 음악이나 크게 틀고 엉엉 꺼이꺼이 울려고 나름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안 위장은 뒤틀리면서 엄청나게 통증이 지속되었다. 씻지도 먹지도 않고 누우려고 마루에 가는데
남편이 김치찌개랑 밥을 준비해두었다. 눈물이 또르르 또 흐르기 시작했다.

앞에 남편이야기 한 글을 지울까 1초 고민했지만... 또 남편이 지나친음주로 안심귀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또 후회할지도 몰라서 그냥 두었다.
외과의사 봉달희 옛날 드라마를 보고 있다. 봉달희가 꼭 나랑 처한 상황이 비슷하다.
매일 매일 24시간 버럭 이범수가 말하는 것 처럼 야 이 돌대가리야 그것도 못해?
왜 그렇게 해? 정말 그럴꺼야 ? 등등
계속 몹쓸말을 듣는다.
나와 다른점이 있다면 평생 와파린 먹는 한이 있더라도 이 일 꼭 할꺼야
라는 열정이다. 이범수에게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욕을 잘 먹고 굳세어라 일을 한다.
또 눈물이 그렁그렁 나의 신입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를 보는것 같다.

하지만 또 다른점이 있다면
봉달희는 이요원이고 나다.
이요원은 이쁘고 나는 못생겼다.
이요원은 정규직이다.
이요원은 전문 의학대학교 학사 석사학위가 있다.
나는 학사학위밖에 없다.
또 끊임없이 비교를 한다. 하면 안되는걸 알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