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곰돌

법학 전공자가 된 사회복지사

by 곰돌

"30대의 질문“

인터넷에 간혹 짤 나이 때 별로 듣는 질문이 있다고 얼핏 지나가다가 본 것 같다. 10대에 자주 듣는 질문은 “학원 어디다녀?”, 20대에 자주 듣는 질문은 “남자 친구 있어? 30대에 자주 듣는 질문은 결혼했어?”

이라힌 질문을 자주 듣곤 한다.

요즘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공통점들은, "법학과 인데 사회복지사 일을 시작한 이유는? "에 대해서 자주 듣는다. 사회복지사"를 하시는 것 같은데 적성에 잘 맞나요?”. 능력이 없어서도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 아닌데도 사람들의 시선에 의식한 나머지 이러한 질문은 지나친 완벽주의 마음가짐을 건들게 한다.


이런 상황일 때에는 어떻게 대비히야 말을하면 좋을지 숙제처럼 느껴진다. 나에 대하여 알아간다는 질문은 분명 좋고 행복해야 할 일인데 자신감이 없는 나의 모습과 반응에 놀라기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대에 부터 겁없이 사회복지사 길을 무작정 걸어가기 위해 자기소개서에 수없이 작성하였다.


면접관님께서 질문을 하시면 필수의 질문은

‘왜 사회복지로 전향하셨나요?’이었다.

그럼 나의 답변은


법의 보호수단으로 사람들을 도와주기보다는 복지사각지대의 수혜자층을 돕고자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시행착오를 겪어 시설에 근무하고 난 뒤 길고 긴 이직 기간을 가지게 되었다고 답변을 드렸다.


사회복지분야에 처음 들어선 시설은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이었다.

근무할 당시 보호자의 어머니는 같이 등원하는 이용자와 함께 커다란 봉지 안에 빼빼로를 사 오시며 웃는 얼굴을 보여주셨다. 다리가 불편하신 나의 담당 이용자는 웃는 얼굴로 “선생님”하며 똑같은 말을 하면서 울지 않는 얼굴을 보여주셨다.


지나친 엄격주의자 이었던 선임 사회복지사 선생님도 늘 이용인들 앞에서는 웃는 얼굴이다. 사회복지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상황들을 매일 지켜보면서 그동안 행복하고 안정된 가정환경속에서 , 건강을 유지하며 잘 살아왔구나 라는 일을 깨닫게 해 준다.


이론으로만, 남들이 보이는 얼굴로만, 신입 사회복지사로서, 기대가 너무 컸던 건 사실이었던 시간이었다. 알 수 없는 위기 상황에 대한 일들. 예기치 못한 변수들의 상황이 너무나 빨리 눈앞에 다가오는 순간에 힘든 순간에는 회피하고만 싶어 진다. 일을 잘해도 행복을 느끼기 힘들다고 하는데 더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는 행복이 찾아오지 않는 것에 대한 괴로움, 욕심 많은 본능 앞에서만 늘 약자이었던 것이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자아실현을 통하여 행복함을 찾는 기준을 바꾸기로 했다. 에어콘과 깨끗한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환경에 임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 종일 서류에만 집중하는 사회복지사는 아닐 수 있다는 것,

그저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추고 청렴하게 근무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로사 성장하는 것. 이것이 나의 자아실현이다.



팀장님께 감사하며 일은 더디지만 날 끝까지 웃으면서 말을 해주는 선임 선생님에게 고마웠고, 동료로서 힘든 길을 같이 해주는 신입 선생님이 옆에 있어준 다는 것. 더운 여름날 같이 위로해주는 엄마 아빠가 살아있다는 것. 어려운 상황 속에 새 식구가 되어준 제부. 가끔 우울해하는 얼굴을 계속 보고도 마냥 미소를 건네주는 이용자들 옆에 있다는 것. 이것이 사회복지사가 되어서 행복을 찾은 길이다.


정확하게 칭찬해주고 싶은 건 1급 자격증을 취득한 점. 그리고 내가 맡은 이용자와 권익옹호의 마음을 제공해주는 것. 사회복지사 틀 안에서 나의 못다 한 직장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것. 회사의 목표를 향해 단계별로 나아가는 것. 내 안에서 가족들을 의지하고 돌볼 수 있으면서 일을 즐겁게 완수해내는 것.


사회복지사 일을 하는 것은 맞다. 무언가 하나 포기를 해야 얻을 수 있다면 직장생활에서 만난 사람과 완전체로 친해지지는 못하지만 무탈하게 지내는 방법은 내 것을 지키며 수용을 잘하며 지내는 것.


남의 것을 탐내거나 시기하지 않으며 정해준 규칙에 맞게 수행해나가며 큰 일없이 지내는 일.

사회복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상사분과 채용담당자님께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는 일.

근무 기간 동안 담당 이용자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남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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