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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돌 Sep 10. 2023

다문화 가정을 위한 따뜻한 위로

결혼이민자정착패키지 프로그램 지원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시험에 통과하고 종합복지관 청년인턴을 마친 후 방황의 시간을 겪었다. 복지관이 생각하는 나의 스펙과 역량, 가지고 있는 학위 전공 등  경쟁률도 높았다. 청년인턴 근무 중 다문화 가정아이에게 특별히 애착이 갔다. 경기도 지역에는 다문화 가정 구성원이 적었지만 이사한 인천지역에는 지리 위치상 다문화가정이 더 많았다.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있는 다문화국가를 위해, 그리고 다양한 전공을 가지고 있는 나는 아마  더 많은 역량을 나누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원한 시설은 "다문화가족센터"이다. 여성가족부로 속해진 사회복지시설이다. 건강가족센터 업무와 다문화가족센터가 종합적으로 병합되었다. 지금은 여성가족부 폐지의 분위기이다. 하지만 내가 업무하고자 하는 분야이기에 폐지론에 관해서 강하게 발언하고 싶지는 않다. 


이사 가기 전 9월부터는 거점센터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단기 3개월 근로이지만 결혼이민자 정착패키치 프로그램 지원 선생님과 같이 협업하면서 결혼이민자 여성에게 한국생활적응을 위하여 프로그램지원에 힘썼다.


초반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알맞게 지출 영수증 기안 다과를 무한반복해야 했다. 야근도 많았고 서류가 많아서 역시나 힘들었다. 결혼정착패키지 프로그램은 결혼이민자분들이 선호하는 구성으로 되어있었다. "한국어 역사,  힐링 프로그램, 뷰티 수업, 그리고 독자적으로  운영했던 "이주민 지역리더단" 사업이었다. 

먼저 이주하고 있는 이주민여성과 초기 입국자 이주민 여성이 라포를 이루며 프로그램을 듣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일이었다. 


워낙 다양한 국가가 많아서 전화통화 업무 시 어려웠다. 원체 말이 빠른 나의 성향이라 이주민분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셨다. 하지만 이주민의 욕구에 알맞게 예산에 알맞게 운영해야 했기에 맞추고 조정하는 역할 또한 중요하였다. 이주민분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에 힘입어 무궁한 목소리를 듣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이주민여성분들은 한국에 정착하면 육아 돌봄과 한국어 교육이수가 가장 중요한 시간이기에 피해서 프로그램을 짜야한다는 필요성을 인지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끝나고 나니 가장 중요했던 점은  사회복지 프로그램 사업을 운영하였을 때 수혜적인 프로그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라는 일침이 있었다.


- 정해진 예산에 비중을 두어야 하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빨리 파악하고 사업을 실시해야 하는 점

- 강사와 프로그램 성격과 일치하는 기획을 해야 하는 점

- 정확한 사무능력과 시간조정 세목변경에 대한 역량이 중요한 점


사례관리업무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면 신청자 모집도 어렵지만 신청자들의 욕구를 잘 반영해서 강의를 계획해야 하는 업무가 더 어려웠다. 지나고 나서야 결혼이민자분들의 마음을 더 정확히 느낄 수 있었다. 이사 가기 전 일본 통번역 선생님과 카페운영하고 있는 일본 이주민 선생님과 같이 사진 찍었는데 보고 싶은 마음이 문뜩 들었다.  

인천에서 정착한지 얼마되지 않는 나로서도 그분들처럼 동질감이 느껴졌다. 주변 사람들과 사회성을 향상하고 적응을  위해 제일 먼저 하는 게 바로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







* 세목변경

예산표에 관-항-목-세목 예산지침에 따라 나눠지는데 세목간에는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지만 목-세목 이동이 있을 때에는 "세목변경 기안"을 작성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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