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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리브레 Jan 18. 2022

넌 바디 프로필 안 찍겠다며?


9월, 예전부터 눈여겨보던 스튜디오에 바디 프로필 예약을 완료했다.

이곳을 고른 이유는 여성의 건강하고 순수한 매력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곳이어서. 그리고 선명한 근육보다는 이를 위해 수 없이 넘어지고 일어나고를 반복하며 성장한 내면을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바디 프로필 부작용에 몸 망친 사람 많다더라. 그냥 지금처럼 즐겁게 운동하면 되지 왜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하려 해?"


난 결심하면 이루고야 마는 사람이기에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혹여나 내가 '완벽한 몸'을 추구하다 건강을 해칠까 걱정한다.

 사실 작년에 같은 스튜디오를 예약했다 취소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나 스스로 과정을 온전히 즐길 자신이 없었다.



바디 프로필은 롤러코스터 순간포착 카메라


바디 프로필은 당연히 목표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찍겠다는 결심을 했을까?


자기 몸을 돌보는 임무를 등한히 하여 자신이 신체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강하게 되는 것을 보기도 전에 늙는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네.- 소크라테스


제목만 봐도 대흉근이 긴장되는 책 <소크라테스 헬스클럽>의 한 구절과 베스트 버전으로 살겠다는 나의 올해 포부의 콜라보가 1년 만에 예약 버튼을 다시 클릭하게 만들었다.


땀 흘려 나를 가꾸는 무한한 여정을 거니는 동안 훗날 '저 때 나 참 아름다웠네.'라고  20대를 추억하고 싶다.

아마 '저 때 등이랑 엉덩이 좀 봐. 지금이랑 비교도 안되게 빈약하네'도 덧붙이겠지? 하하


소용돌이를 반복하는 중에 나도 모르게 찍혔던 롤러코스터 순간포착 카메라의 사진을 보고 깔깔 웃는 것처럼 그렇게 재밌는 사진을 남길 거야!



자연스러운 당당함이 너무나 아름다운 이효리처럼 ♥


4無(다이어트 강박, 식이장애, 생리불순, 무월경)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바디 프로필


극심한 다이어트 하는 여성들이 겪는 가장 흔한 부작용 4가지로부터 자유롭게, 즐기며 몸과 마음을 가꾸는 모든 과정을 블로그, 브런치에 나눌 테니 많관부 :)




Stay in my own lane 


늘 되새기는 말. '나는 나만의 길을 간다'

남의 몸, 식단, 운동에 휘둘리지 않고 오롯이 내 몸의 신호에 따라 베스트 버전의 나를 만드는 여정의 시작.

혹여나 흔들릴 때마다 다시 이 마음으로 돌아올 나를 믿는다.

그럼 오늘도 득근하러 갑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여한 없이 쓸 때 사람은 어떤 일을 하고 있건 일 자체에서 가치를 발견한다. 체력과 정신력이 조화롭게 집중될 때 삶은 마침내 제 스스로 힘을 얻는다.
- <소크라테스 헬스클럽>, 현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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