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생존기 2-10.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의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데프트" 선수가 한 말로 알려져 있는데,
어려운 상황일 수록 정신을 다잡고 극복해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러한 "꺾이지 않는 마음 자세"로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낸 많은 사람들의 미담이 전해지기도 한다.
이번 글에서는 과거의 유행어를 살짝 비틀어서,
주식투자에서 "꺾이는 것은 중요한 마음이다."
일명, "꺾중마 정신"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필자는 "꺾이는 마음"을 적절히 활용하기 어려운 데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식 투자로 큰 수익금을 얻기 위해서는
투자 시드(원금)와 수익률 모두 준수해야 한다.
물려받은 재산이 크거나 로또 당첨이 되지 않는 이상,
당연히 월 소득액이 커야 할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월 소득액에서 월 지출액을 뺀 가처분 현금흐름이 준수해야 한다.
쉽게 말해, "매월 쓰고 남은 돈"이 많은 사람은
투자 원금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투자 원금을 늘리는 분야에서는
"의지", 즉 꺾이지 않는 마음이 매우 중요하다.
남들이 쉬고 있을 때,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고
수입을 높일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여 실행에 옮겨야 한다.
또한, 지출에 있어서는 당장 소비해버리고자 하는 욕심을 제어해야 한다.
외식을 하거나 사치품을 구매하려는 욕구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이러한 "의지"가 쌓여 많은 투자 원금이라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지만,
본업만큼 "노력"이 투자 수익률을 결정짓지 않는다.
"누가 시장 심리를 잘 읽고, 위험관리를 잘 해냈는가?"가 노력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노력한 순서대로 수익률이 결정된다면,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있는 전업투자자가
가장 좋은 수익을 내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지나친 의지가 실패로 귀결되기도 한다.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미덕 중 하나는 "빠르게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의지가 뛰어난 사람은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지 못한다.
바로 여기서 노력과 의지의 배신이 시작된다.
그런데, 본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 일수록,
이러한 포기를 쉽게 하지 못한다. 아니, 심리적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
자신이 이 종목과 회사를 깊게 공부했다는 사실 때문에 "확신"을 해버린다.
자신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래서 수익을 잘 올리다가도 한방씩 큰 손실을 입어 투자 수익이 본전으로 돌아오거나,
때로는 무리한 투자로 재기불능이 되기도 한다.
한편, 매사 "포기에 매우 능한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그런 사람은 투자 실패에 있어서 포기를 잘 하겠지만,
높은 확률로 본업에 있어서 큰 성공을 이루기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투자 수익률은 나쁘지 않을지 모르지만, 투자 원금을 늘리는 데는 불리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투자 원금 (의지가 뛰어나야 하는 영역) X 투자 수익률 (빠르게 실패를 인정하는 영역)
모두를 겸비한 사람은 확률적으로 존재하기가 쉽지 않다.
100% 승리하는 투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워렌버핏의 할아버지가 와도 그런 일은 없다.
결국, 좋은 투자자란 10번 중에 6~7번 성공을 잘 챙기고,
실패하는 3~4번의 투자에서는 "빠르게 실패를 인정하고 포기"하는 투자자 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투자의 우주> 구독자님들은
대부분 본업에서 준수한 성과를 거두신 분들일 확률이 높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투자의 우주>를 방문해서까지
투자 정보를 얻어가려고 노력한다는 것이 평범함의 범주는 분명히 아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투자 원금을 확보하는 능력"은 분명히 뛰어나실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투자 수익률인데, 이 부분은 적절한 포기가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앞으로 <투자의 우주> 다른 글에서 언급하겠지만,
추가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단지, "손실이 나는 종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 만으로
계좌는 우상향할 수 있다.
따라서 구독자님들은
본업에 관한한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가지시되,
투자에 관한한 "포기하는(꺾이는 마음) 연습"을 반드시 하시길 권장드린다.
앞으로도 투자를 하면서 실패와 손실을 인정해야 하는 순간이 많이 올 것이다.
그리고 손실의 순간에서 "버티기"나 "물타기"로 회피하려는 마음이 들 것이다.
꺾이는 마음을 잘 활용해야, 우리의 투자 수익을 보존하고
복리 수익을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2023년 봄을 향해가는 지금,
<투자의 우주> 구독자님들이 "꺾이는 마음"을 적절히 활용하여,
금년 장에서 큰 수익을 거두시길 진심으로 응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