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돌 피해 나오느라
구부러진 새싹의 허리
잠시 숨 고르며
땅 위를 둘러보더니
씩씩하게 어깨 펴고
햇살지팡이를 짚는다
꾀병쟁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투명한 지지대
힘껏 더 힘껏
햇살이 받쳐준 덕에
줄기가 꼿꼿해졌다
잘한다 잘한다
손뼉 치던
새잎들 빛깔도 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