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농협 사내부부 여성우선해고소송
우영우 12회에 이런 역사적 성차별 소송이 나오다니
이번 우영우 12회는 1999년 농협 사내부부 여성우선해고소송 사례를 다루고 있다. 이렇게 시청률 높은 드라마에서 이런 문제가 이렇게 제대로 오래 나오다니. 작가님 쵝오
1999년, 농협 사내부부 여성우선해고 문제를 여성학과 조순경 선생님 <여성과 노동> 수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었다. 수업과제 중 하나가 이 사건에 대한 의견서를 쓰는 거였는데, 간접차별 개념을 이해하기에 거의 완벽한(-_-) 사례였다. 의견서를 쓰던 대학원생들은 농협 측의 교묘한 성차별에 분노하여, 의견서에 그치지 말고 집단행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몇 주 동안 교수님들에게 허락을 받아 학교에서 개설된 모든 여성학 강좌에 들어가서 스피치를 하고 서멍을 받았고, 여성단체와 함께 시위를 조직해서 이대에서 서대문 농협본점까지 가두시위를 했다. 시위 방법으로 통장을 개설해서 창구에 입금자명을 성차별 철폐 단결 투쟁 승리 응원 화이팅 등등을 적어 보냈고, 당시 창구에 있던 여성 행원들이 입금자명을 읽어주셨다. 그리고 그걸 바로 해지하는게 시위였다. 그 방법이 괜찮을지 걱정이었는여성 노동 권리를 위해 달린다
- http://naver.me/5mrE7m9u데 다행히 학생들 고마워요. 라고 조그맣게 말씀해주시던 행원이 기억난다.. 통장모형을 만들어서 찢는 걸로 퍼포먼스를 마쳤었는데,
소송은 결국 패소했다. 구제금융 이후 이루어진 금융보험업계 여성우선해고는 점점 더 이렇게 교묘해졌다.
당시 시위 조직했던게 기억나서 자료를 찾아봤더니 '김현영양' ㅎㅎㅎ 시절의 기사가 뙇
____
여성 노동 권리를 위해 달린다
이대학보 1999.11.08
농협이 사내커플 여성을 우선 해고한 사건을 규탄하기 우한 집회 ‘당신의 결혼을 알리지 말라’가 3일(수) 오후12시 이화광장에서 열렸다.
이 집회는 대학원 여성학과 농협사건대책위원회, 우리학교 여성위원회, 여성민우회, 총학생회, 여성노동모임등 7개 단위가 참여한 가운데 농협사건대책위원회 책임자 김현영양(대학원 여성학과 석사2학기)의 사회로 진행됐다.
100여명의 학생이 모인 집회에서는 텔레토비로 사건을 풍자한 퍼포먼스와 농협사건의 부당함을 알리는 상세한 사건 개요 설명이 있었다. 이어 60∼70명의 학생이 참가해‘기혼이든 미혼이든 여성노동권은 인권이다’,‘사내부부 여성 우선 해고 명백한 성차별이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농협 사건에 관한 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서대문 농협중앙회까지 가두시위를 했다
도착한 뒤 김현영양 등 대표자 6명은 농협통장을 해지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농협은 모든 문을 페쇄하고 학생들의 시위를 저지했다. 대표자들은“고객의 권리로 농협에 들어가 통장을 해지하는 것을 왜 막느냐”고 강력히 항의하며“통장을 해지하면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했다. 30∼40여분간 언쟁끝에 결국 대표자들은 농협안으로 들어가 통장을 해지하고 해지한 통장과 통장 모형을 찢는 것으로 시위를 마무리했다. 김현영양은 “앞으로 이화인 1천680명의 서명과 소견서를 검철에 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라며 “여성 고용 차별은 이화인도 예외는 아니므로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 http://naver.me/5mrE7m9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