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랑새 앵선 Feb 29. 2024

제주에서 8

오늘도 제주는 비

오늘도 바다는 울고 있다.

바람과 함께,

파도와 함께,

바위를 치며 운다.


커피를 내리며, 바라본 먼바다!

보이는 먼바다의 안개가,

사랑했던 시간들을 안갯속으로 감추어 버린다.

뿌옇게 변해가는 기억마저도 지워야겠지.


가슴 한편에 남아있는 미련까지도 끄집어내어, 저 파도 위로 던져 버려야겠지!


하지만,

이내,

눈물방울 초롱초롱,

빗물 되어 흐른다.


바다안갯속으로,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의 모습!

애써 외면하며......


나의 아픈 가슴에 두 손을 모은다.

흐르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며....


작가의 이전글 제주에서 7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