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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새 앵선 Nov 26. 2024

내 인생의 마지막 출발

LA로 떠나다



해마다 감나무에 감이 7~8개 열리면 손주들 주고 싶어 아껴두었다가 손주들만 주었다.
올해 처음!
감도 많이 열렸지만~~ 잘생기고 잘 익은 감 하나를 내 입에 넣으며 가슴이 뭉클하다.

항상 나보다 가족이 먼저,
남의 편이 해주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하고 말지....

하지만~~
아!
나에게 시간이 얼마 안 남았네! 를 깨닫고....

이제부터 나를 위해 살 거야!
자유로운 날개를 펼 거야!
이제~~ 나 만을 위한 여행을 떠날 거야!

국내여행 한다고 비상금까지 털어 새 차를 장만했는데, 얼마 전 10여 년 만에 18홀을 거뜬히 돌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생전 공치러 가자소리 안 하던 동생들이 <허리수술한 나는 항상 제외> 공치러 가자는데 선뜻 따라나선 나도 이상하지만, 18홀 거뜬한 나 또한 이상하다.
"누나 공치다 119 부르는 거 아녀"
하고 걱정했다는 동생말이 무색하게도...ㅎ

이건 하나님이 주신 마지막 시간!
그럼 떠나야지! 해외로! 비행기 탈 수 있으니까!
LA 후배에게 "나 가도 돼?" "당근!

래서 떠난다!
LA를 base camp 삼아 자유로운 여행 시작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튀어 보련다.

후배도 순식간에 ㅇㅋ,
마일지로 예약도 순식간에 ㅇㅋ.
분명 뜻이 있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깨닫는다.

"이제 너 자신만을 위해 살아 보거라"
"아멘"이다.
감사함으로 떠난다.
내일일은  모른다. 누구와 어떤 여행을 할는지, 인도하심에 내 남은 시간을 맡긴다.
순리 안에 감사함으로 발걸음을 공항으로 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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