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이동 Feb 01. 2024

[준비 02] 지역 청소년들과 연결되는

로컬 디자인 페어 (가칭)


돌아 온 강원도 태백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것은 큰 외로움이었다.

그것은 뭐랄까. 

나와 비슷한 존재가 주변에 없음으로 하여 공감받지 못하는, 

또 위로받지 못하는 것과 가까울까. 

이곳에 살며 디자인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과정에 나아가는 것은 늘 큰 결심이 필요했다. 

(왕복 6시간. 서울에 가야한다거나, 서울에 가야했다.)



때는 바야흐로 2020년, 

강원창조경제센터  한종호 (전)센터장님께서

강원도 디자이너들을 모아 그 외로움을 해소하고 배움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디자인 커뮤니티를 마련해 주신바 있다. 

그때는 정신없이 프로젝트를 쳐내느라 그 뜻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아쉬움이

어쩌면 로컬디자인페어의 모체일 수 있겠다. 

그래서 그때 마음을 다하지 못한 테두리를 다시금 만들어 

지역에 숨어있는 디자이너들과 연결되려 한다.





그런데,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사실 미래의 디자이너들이다.

디자인을 지역에서 꿈꾸는 친구들이 많아져야 로컬 디자인 페어라는 것이 

실행되어져야 되는 이유가 되며, 계속해 나가야하는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우리는 지역에서 하는 일 대부분을 청소년들과 연결한다.

그들의 다양한 경험은 곧 우리 지역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디자인도 그럴 것이다. 

지역의 디자인은 꿈을 꾸는 미래 지역 청소년들의 몫이다.


그리하여, 년초 사업계획을 정리하는 요즘, 

방문하는 우리 협업단체들과 청소년들을 로컬디자인페어에 

참여시킬 수 있는 과정을 정리하고 있는 중인데.

벌써 중학교, 도서관, 청소년지원센터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다듬어 지지 않은,  폭발하는 에너지를 디자인으로

로컬 디자인 페어에 담을 수 있게 되는 것은 벌써부터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지역 청소년들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자주 가는 공간의 외관을 디자인하고 만든다. 

함께 공동으로 작업한 그림을 책으로 디자인 한다.

로컬 디자인 페어로 오는 길에 만나는 사이니지를 디자인 한다.

학교의 벽화를 함께 디자인하고 그린다. 

작가의 이전글 [준비 01] 로컬 디자인 페어(가칭)의 시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