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스토어 상품 등록
창업반은 상품 디자인, 로고, 배너를 제작하면서 수시로 교수님께 보여주고 개선점을 찾아 작업을 반복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첫 상품은 미리 사 둔 향수 '지미추 블러썸 오드 퍼퓸'으로 정하고 홈 페이지와 관련 사이트를 뒤지면서
디자인을 꼼꼼히 관찰했다. 스마트스토어의 업체마다 기본적으로는 '지미추'의 제품, 텍스트, 디자인, 레이
아웃을 디자인 소스로 했지만 스토어마다 디자인 디테일이 다르다.
지도교수님은 소스를 참고하되 나 만의 디자인을 만들어보란다. 내 눈에 좋아 보이는 디자인 요소와 고객
" 제가 괜찮다고 여긴 제품의 디자인 배경색을 참고해서 색 변화를 줘서 수정한 베이지로 만들었습니다."
" 그 제품은 무슨 향수죠? 그 제품 자체가 가진 색은 어떤 색이죠? "
" 그 제품의 색은 베이지색입니다."
" 그렇죠. 그 상품의 컬러가 베이지색이니까 디자인 메인 컬러를 베이지색 계열로 한 거예요. 그냥 따라 하시면 큰일 나요. 선생님 제품은 분홍색 계통이잖아요. 레이어의 바탕 화면색을 선택할 떼 (포토샵) 스포이드로
상품 컬러인 핑크색을 찍어야죠. 그 컬러로 모든 레이어의 바탕 컬러를 만드세요. 색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앞으로 메인 컬러는 상품의 컬러와 일치시키세요. 그래야 그 상품과 일치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제품과 디자인 이미지가 연결돼요. 바탕 레이어부터 모든 컬러를 다 바꾸세요."
" 디자인 중 글자체와 글씨의 크기나 배치도 아주 중요해요. 고객은 업체 상품의 첫 화면을 클릭했다가 계속 볼지 다른 화면으로 넘어갈지 10초 이내에 결정합니다. 그 시선을 잡기 위해 디자인 모든 요소를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면서 디자인을 해야죠. 글자가 너무 작아서 고객이 잘 못본다면 클릭해서 다른 데로 가 버리겠죠.
결론적으로 그 시선을 잡지 못하는 디자인은 회사입장에서 잘된 디자인이 아니죠."
속으로 아니 내가 어떻게 그 정도 수준을 디자인을 해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정작 입에선,
" 교수님, 한 상품 디자인하는데 일주일 걸려요 교수님!!"(너무 힘들다~~)
" 첫 작품을 일주일 만에 그리면 엄청 빠른 겁니다. 작업한 거 한번 볼까요"
한 두번 보는 것도 아니고, 교수님은 내가 그리는 한 가지 상품을 아마 뒤에서 열번도 더 들여다 봤을 것 같다. 볼 때마다 이런 점은 이러니 지적받고 이렇게 개선하라고 가르쳐 주지만 이렇게 까다로우면 지쳐서 더 이상 못할 것 같았다. 글쓰기나 디자인이나 엉덩이가 묵직해서 서너 시간은 가볍게 일해야 되나 보다.
그나마 힘을 내서 디자인 개선을 반복하길 나흘 째, 지친다. 내 속을 읽었는지 교수님이 말했다.
"이제 스마트 스토어에 등록하세요. 하지만 다 된 건 아니니 등록한 다른 상품을 봐가면서 수정 보완을 계속하세요."
다른 업체의 상품 상세 페이지보다 낫지는 않지만 아주 엉터리는 아닌가 보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디자인 개선 작업을 8번 정도 거치면서 <지미추 블러썸 오드 퍼퓸 100ml> 디자인 초안을 완성했다.
일주일 간 매달렸는데 순수 작업 소요시간만 약 24시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첫 상품을 등록했다.
온라인의 수많은 상품들이 이런 복잡하고 힘든 과정을 거치지만 업체마다 수준 차이가 명확했다.
취업반은 교수님 세 분이 포트폴리오를 지도하면서 완성되게 세심하게 지도해준다. 교육생들이 취업을 잘 하도록 열성을 쏟으신다. 취업반은 포토샵 작품 선정이나 포스터 디자인은 어느 정도 갈무리했지만 자신의 홈 페이지를 코딩(HTML) 작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업반은 아직 판매 상품이나 카테고리를 구체화하지 못한 분들, 로고 만들기와 상품 상세 페이지 디자인하느라 방과 후 남아서 작업을 한다. 다들 좀 더 좋은 디자인을 그리려고 분투한다. 13일까지 상품 디자인 후 등록 2개, 로고 디자인 1개, 배너 디자인 1개를 제출해야 한다. 창업반 중 서너 명이 상품등록을 하기 시작했는데 60대인 나도 그중 한 명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첫 상품등록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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