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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몬 Aug 19. 2023

60대에 디지털 노마드되記<23>

서울시 중부기술교육원 칭찬하기

2023.7.14. 서울시 중부기술교육원의 웹 컨텐츠디자인과정을 수료했다.

웹컨텐츠교육과정을 만들고 수업과 교육행정을 정성 들여 지원해준  서율시 중부기술교육원에 감사드린다.   


지난 글에 있지만 처음 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교육기관 소개를 한다. 서울시 중부 기술교육원 은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취업 및 창업을 위한 직업훈련기관이다.

교육과정은 웹콘텐츠 디자인과정,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과정, 방송영상크리에이터과정, 글로벌조리과정,인테리어 디자인과정,  카페

베이커리과정, 주얼리 3D프린팅과정, 패션 디자인과정, 헤어 뷰티 디자인 과정, 시각 디자인

산업기사과정, 실내 건축산업기사과정 등 정규 3~5개월의 11개 과정이 있고, 산업체 요청에 따른 파이썬 활용 빅데이터분석과정 등 수시 별도과정도 생긴다.

입학자격은 주민등록 상 서울시민이며, 3년 이내 본 교육수강자는 제외된다. 교육비, 교재비, 실습비, 점심이 무료다.

과정별 교육 기간은 3개월~5개월이며 일부 야간과정도 있다. 개인 사정이 된다면 받을수록 좋은 교육이 아닌가 싶다. 관심 있는 분은 웹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https://www.jbedu.or.kr


지난 7월 교육을 수료한 이후 내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웹디자인과 포토샵을 활용하여 7월 9일, 대부분 그러하듯 네이버에 스마트

스토어를 개설했다. 스마트스토어에는 수입 향수와 화가의 그림을 인쇄한 머그컵을 판매 중이다. 아직 매출없고 일일 방문객은 약 10~20명이다.


2022년 교육받을 때부터 내 머릿속에는 머그컵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향수는 해보고 싶은 아이템이었다. 머그컵과 향수를 선택한 이유는 브런치에 몇 번 썼다. 그 이유를 다시 정리하자면,

강사의 권유, 시장 조사, 나의 제작 능력과 선호도, 상품의 성장성, 진입장벽, 자금 사정 등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2023년 3월부터 교육을 받으며 향수에 관한 책과 향수업체의 홈페이지, 블로그를 읽으며 지식을 축적했다. 공급처를 찾다가 5월 쯤 괜찮은 공급처를 찾았고 공급을 약속받았다. 재고에 대한 큰 부담없이 소규모 상품만 구입 하면 재고 없는 제품을 고객이 구매해도 공급사에게 전화하면 바로 배송해 주기로 했다.

판매대행 역할도 해주는 셈이다.


온라인스토어에 향수 상품을 등록하기 위해 수업시간 중에 상품 상세 페이지를 실습하면서

2주일간의 실습을 거쳐 제작한 디자인을 교수님이 사용해도 된다고 승락했다. 뭐 아직 유치한 수준이지만 시작은 해야되겠기에 향수의 디자인 패턴을 정한 후 판매할 향수를 선정했다.

판매할 향수는 네이버 데이터랩을 활용하여 선정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네이버 검색 빅

데이터를 근거로 내게 필요한  시장 정보를 맞춤식으로 제공해 준다.


향수 인기 상품 톱 20위를 구해보니 샤넬, 디올, 조말론, 불가리 등 유명패션회사의 제품

일색이었다. 데이터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사했 지만 20대의 경우 니치 향수 수요가

조금 있고 그 외 전 연령대에서 향수 검색의 순위 변화는 없었다. 샤넬이 1위이며 2위는

조말론과 디올이 엎치락 뒤치락한다.


검색 순위가 판매로 이어지는지 불확실하지만 향수 상품 사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를 기록하고 공급업체에 가서 물량이 있는지 를 확인하며 물량이 없을 경우 며칠 만에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확인한 후 상품 구입리스트를 확정했다. 우선 샘플을 각 1~2개

씩만 구입하니 약 70만 원이다. 몇 번 반복하면 수백만 원은 금세 쓰겠다. 내가 향수 장사

를 하다니 속으로 피식 웃음이 나왔다.

  

7월 9일 첫 상품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등록했다. 일주일 간 5개를 등록 했는데 디올

제품을 등록한 다음날 네이버상품관리본부인가 하는 곳에서 무서운 메일이 왔다.

내용은, 귀사의 향수가 가품향수(가짜향수)로 의심되니 정품향수임을 입증하는 세금계산

서나 영수증, 확약서 등의 자료를 7월 16일까지 제출하라, 불응 시 스토어는 폐쇄된다

는 어마 무시한 통첩이었다.

아니 무슨 이런 몹쓸 ㄴ들이.....지멋대로....

열이 뻗쳤다.


온라인 교수님께 상의하니 처음 시작 때 한 번씩 겪는 일이라며 대수롭잖게 말한다.

아니 폐쇄한다는데요, 하니까, 실제 가짜들이 하도 많아서 소비자 피해가 많으니 어쩔 수

없다, 이런 저런 자료를 준비해서 제출하면 된다라고 안심시킨다. 그런가?

공급업체가 준 세금계산서와 확약서를 신경써서 착실히 작성해서 제출 후 일주일 후에

네이버로부터, 정품 인정하지만 앞으로도 정품 여부를 수시로 체킹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또 이런 메일이 갈 테니 각오하라고? 대책 없이 조건부 승인을 받아야 했다.


온라인스토어에서 상품 상세페이지는 아주 중요 하다. 상품의 모든 정보를 보여주고 기록

해서 고객들이 내 상품을 보게 하며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실제 구매로 연결되게 만

들어야 한다. 그래서 모든 온라인업체들은 상품 상세 페이지 작성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한다. 맞는 말이긴 하다만, 상품의 본질이 좋아야지 상세페이지만 좋으면 뭐 하냐? 광고던

상세 페이지던 상품 자체가 좋아야 하고, 그걸 보여 주는 상세페이지도 아름다운 디자인과

마음을 끄는 문구로 시선과 욕구를 잡아야 하겠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보는 내용의 90%는 상품의 상세페이지를 보는 것이다.


처음 상세페이지를 작성해서 상품 등록을 하고 미리 보기를 하니 신기했다.

내가 디자인하고 텍스트를 만든 하나의 상품이 나름 내 눈에는 멋있게 보였다.

아마 고객들이 엄청 몰려오지 않을까 하는 망상도 들었다.  미리 보기에서 한번 더 전체를 꼼꼼히 읽으며 내가 고객이라면 이 상품을

구매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상품 기획 의도를 되돌아봤다.

첫 상품을 검색 1위 제품으로 하지 않은 것을 알고 후회했지만 이미 수업 시간에 교수님과 약속한 온라인 등록 시간을 지키기

위해 우선 1개 등록하고 2개째는 1위인 샤낼을 등록하 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 잘못

이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오탈자를 검수해서 확인한 후 저장하기를 한번 더 눌렀다.

상품등록이 완료되면 즉시 또는 다음날부터 외부에 노출된다. 하루에 1개씩 상품 상세 

페이지를 만들려 했지만 디자인 속도가 늦고 향수 제품을 배워가면서 상품을 등록하느라

이틀에 한 개꼴 상품등록이 진행됐다.

8월 초까지 겨우 11개 향수 상품이 온라인 스토어에 전시됐다. 나머지 상품 선정은 당연

히 네이버 데이터 랩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 공급이 원활한지, 마진은 얼마 가능할지를 감안

해서 결정했다.


내가 스스로 온라인 스마트스토어를 만들 수 있게 한건 교육의 힘이다. 5개월 간 배운

초급 디자인과 디지털기술이 앞으로의 내 삶에도 변화를 줄 것이다. 5개월 간 배우며

익힌 디지털 디자인 기술 능력은 세 가지.


첫째, 포토샵을 중심으로 한 일러스트레이터, 웹디자인 등 디지털 디자인의 초급 기술.   

둘째, 온라인스토어 플랫폼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드는 기술.

셋째, 나만의 상품 디자인과 제조판매를 가능 케하는 마케팅 능력.   


지금부터 일을 하면서, 더 배워가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좀 더 즐거운 일상을 만들면

좋겠다.  만약 내가 10개월간 서울시 중부기술원의 교육 을 받지 않았다면 그 기간

무엇을 했을까? 뭔가 의미 있는 시간이 됐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일상 패턴이 너무

뻔하고 단조로우니까.


좀 생산적이고 지식을 사용하며 지겹지 않을 일이나 취미를 계속 찾았었다. 시간이

흘러 오 년, 십 년, 지나가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뭐 한편으로 40년 회사 일 했으면 이제 편하게 살아, 쉬어야지 하는 맘도 들었다가

이내 사라진다.디지털 디자인을 활용해서 온라인 스토어나 머그컵이나 티셔츠던

새로운 것을 한다면 제작에 몰입하거나 익사이팅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에게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


새 길로 한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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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m.smartstore.naver.com/simon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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