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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ies Pub Aug 14. 2023

IPA 맥주에도 진심입니다

30대 초반에 술을 시작했어요.

공장 비어를 매우 몹시 싫어합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생맥주도 싫어합니다.

한국에서 대학생활까지 지내고, 바로 미국으로 갔어요.

네. 저는 30년 넘게 알쓰로 살았던 흥 없고, 조용히 사람 없는 곳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죠.


그저 미국에 가서도 운동 + 일 + 자연 + 드라이브 = 나란 사람

그러다 어느 날 백인 남자친구가 생기고, 미국인들도 맥주를 좋아하는데

그놈과 연애를 시작하며 자연스레 크라프트 비어에 눈을 뜨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session ale로 시작했는데 파인트 사이즈에 취하고 배불러서 한 잔도 못 마시는 알쓰 시절이었죠.. 크크크.

근데 어느 순간부터 한 잔을 다 마시는 날이 오기도 했고, 심지어 2잔까지! 3잔은 제 리밋입니다.

지금도 3잔 이상은 못 마셔요..

그냥 맥주를 즐기는 게 아닌 맥주 HOP에 따른 향과 풍미를 느끼며 마시는 저를 발견했어요.

제가 살던 시애틀에는 매년 9월이면 워싱턴 스테이트 맥주 페스티벌이 열리거든요.

아! 워싱턴주에만 맥주 브루워리가 500개가 넘어요!!

둘이서 워싱턴주에서만 다닌 곳이 100곳이 넘으니까요!

주말이면 오전에 운동 2시간 하고, 바로 브루어리로 출동! 플라이트를 주문해(샘플러) 여러 맥주를 테이스팅 하고 본인 입맛에 최적인 맥주를 파인트로 주문해서 먹는 그 즐거움을 느낀 거죠!


에일 천국인 시애틀이 가끔은 그립네요!

시애틀 로컬 브루어리 투어가 가능할 정도니까요!

일 하다가 맥주 생각나면 걸어 나와 맥주 마시고,

운동 끝나고, 맥주 한 잔 마시고

전 그 재미로 살았거든요.


제가 오감이 다른 사람에 비해 제 자신이 피곤스러울 정도로 민감하고 예민해서 향에 대한 부분에서도 유독 민감해 크라프트 비어 매력에 빠진 듯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위스키 와인으로 흡수되었고,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위스키 종류는 RYE입니다.

그 스파이시한 향과 목 넘김에서 버번, 아이리쉬와 다른 느낌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절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아닙니다.

위스키도 한 잔, 와인도 한 잔이 딱 좋습니다!

그리고 위스키 와인이 좋은 이유!

배가 부르지 않아요. 전 배부른걸 엄청나게 싫어하기에 작은 양으로 즐길 수 있는 풍미가 다양하기에!

제게 딱 맞는 알코올이라고 생각되어요.


그러다 우연히 Costco에서 장을 보는데

IPA 맥주가 눈에 딱!! 그것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Citra Hop 보자마자!!

Oh my goodness!! 너는 딱 내 거야!!

요즘 행복한 여름밤을 보내고 있어요~

크크크크크


최대 hop beer!

매일밤 세션 IPA 맛을 즐기고 있답니다!

크크크크~ 찐행벅!


요즘 핫한 수퍼드라이.. 한국에 들어온 건.. 사이즈가 작아요.. 작년 연말에 생각 정리하러 간 일본에서 마시 수퍼드라이 사이즈가 딱 좋은 것 같아요!

집에 돌아오는 일본 공항에서 비행기 보딩 전 기분 좋게 수퍼 드라이 한 잔!

크크크!

전 올해 연말에도 일본에 가려고 합니다!


ㅎㅎㅎㅎ 여담이긴 하지만

맥주에 정말 진심이어서 한국에 들어와 미국 매주 수입 사업까지 생각했었거든요. 심각하게

저도 즐기고 한국분들도 크라프트 비어 세계에 눈을 뜨는.


글을 쓰는 지금도 맥주가 땡기네요! ㅎㅎ

맥주에 맞는 안주에도 민감해서 아무거나 먹으면 속상하답니다!

안주를 먹는 편은 아니지만 먹는다면 제대로 어울리는 안주를 챙기는 타입이기도 하지요.

진짜 초민감자라고 표현해도 되겠네요. 저란 사람을


맥주에 세계도 다양하다는 걸 글로 남기고 싶은 밤린가봐요.


듀근듀근 스러운 건! 드디어 금요일에 풋살!

아~ 떨려요~ 얼마나 재밌을지

크크크크

새로운 종목!


이렇게 오늘도 일 15시간 + 맥주 타임을 보냈습니다.

내일은 해가 떨어질 때쯤 집 근처 수목원 러닝을 해보려고요!

일요일에 러닝 팬츠도 샀답니다.

쇼핑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난데… 스포츠 웨어 파트에 또한 진심입니다!

내일 러닝 팬츠 개시!

내일도 일 겁나 빡시게 하고! 또 열심히 뛰어 보겠습니다!


그럼 전.. 다시 아사히 수퍼드라이 마시러 갑니다!

모두가 작은 것 하나에도 행복을 느끼는 그날까지!

즐겁게 행복해지겠습니다!!

굳나잇!


어제저녁 먹고 가족과 산책한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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