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다움-파란 하늘, 단풍, 상쾌한 공기
맑고 깨끗함, 그리고 풍요로움.
육지의 지인들이 춥고 비가 온다고 했다만 아직 이곳은 가을이다.
만끽하려고 많이 걸었다.
학교 안 캠퍼스 곳곳은 아름답고, 그곳을 활보하고 있는 나의 생활도 좋다.
학교 구석구석을 누리고 다니고 걷는 이런 날들...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같은 마음일까, 무뎌지지 않을까, 오지도 않은 변할지도 모르는 내 마음을 걱정한다.
오늘 메뉴가 스파게티와 치킨너겟이어서 잠깐 싫어했지만
맛있어서 행복했다. 맛있게 잘 먹을 거면서 일단 투덜대고 보는 건 습관인 거 같다.
채식주의자로 사는 건 조금 어렵다. 엄격하게 지키지는 않지만, 저렇게 고기가 반찬의 한 칸을 차지할 때면 집어오지 않으면서 슬프다. 양배추 샐러드를 산처럼 덜어와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