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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틈숲섬 Nov 11. 2023

가을편지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어느새? 벌써? 11月. 한 해의 끝에 선 느낌. 다이내믹한 2023年을 보내고 있어.
나의 제주생활은 여전히 즐거워.
학교기숙사-> 서귀포 -> 제주시 
거주지의 이동이  나의  시즌제라면 이제 시즌 3 인 듯. 
이쯤 되면 싸든 비싸든 집 한 채 장만하여 주거비를 줄이고 싶은데
부동산을 장만하는 일은 세금과 감정상의 문제로 쉽지 않고... ( 현실적인 고민)

제주 살면 특산물을 보낼 만도 하건만, 그런 건 검색 빠른 관광객의 일, 나는 그저 제주에서 살아가는 생활인이라서. 친구, 가족의 방문을 환영하였지 않으니 새로운 핫플에 갈 일이 없고.

공부는 꽤 재밌어. 내가 이걸 안 했으면 어땠을까 상상하기 어려워. 대학원생이란 이기적인 존재지. 가능하다면 지속가능한 이기적 존재로 살고 싶네.

우리 가족 특유의 사회부적응적 요소가 있어. 아버지 닮았다고 생각돼. 나이 50에 하는 직장생활 학교 생활은 쉽지 않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루하루가 대견해. 못하는 것들의 재발견, 내 한계 상황의 깨달음. 종합적으로 많은 것을 폭풍처럼 겪고 있어.


나중에 오늘을 추억처럼 기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내일이 어서 왔으면.


한 해의 끝을 생각하며

내년의 시작을 꿈꾸며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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