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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우 Oct 22. 2023

바깥 구경 좋아하는 강아지

강아지가 우리집에 오고 나서 달라진 것이 있다. 바깥에서 걷는 빈도 수가 급격하게 높아진 점이다. 이전에는 집 아니면 밥 먹으러 가거나 친척들 집에 가는 것 등 가는 곳이 극히 한정적이었는데, 강아지가 오고 난 이후에는 주말에 강변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하거나 동네 산책을 하는 등 나가는 장소의 폭이 넓어졌다. 


그래서 일까?! 집에 혼자 있던 녀석은 퇴근하고 돌아오는 시간이 되면 문 앞에서 사람을 기다리다가 바깥에 나가려고 가방에 들어가려는 시늉을 한다던 가 혼자 있을 때 바깥 구경을 하는 행동들이 거실에 설치된 작은 cctv를 통해 발견되고는 한다. 바깥에 무엇이 있을까? 강아지가 보고 있는 곳의 풍경을 보면 바깥의 사람들이나 차들이 지나다니는 움직임들이 보인다. 강아지도 자신이 바라보는 바깥 풍경 속의 움직임들 속에서 같이 있고 싶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집에서 뿐만 아니라 차를 타고 돌아다닐 때도 중간에 창문을 내려 바깥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듯하다. 그 사이에 킁킁대면서 열린 창문 틈에서 들어오는 냄새들도 함께 맡고 그것을 느끼는 것 같다. 자신이 바라봤던 그 풍경 자체를 느낀다고나 할까?! 길을 걸어다니면서 휴대폰을 보며 신호등 건널 타이밍을 놓치는 나보다 훨씬 낳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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