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자기’가 아닌 외부, ‘가짜 나’에 맞추어 사느라 번아웃된 삶을 리셋하고 나니, 삶이 게임보다 재밌어졌습니다.
제 삶의 새로고침, '라이프 리크리-디자인'은 다음 세 문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나를 믿는다.
나는 나를 인정한다.
매일 '아무것'도 아닌 나를 쓰다듬고 보살피며 예뻐하다 보니, 어느덧 내 곁의 가까운 사람들을 쓰다듬고 보살피며 예뻐하는 일이 점점 수월해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부터는 삶에 있어 불필요한 걱정이나 어려움, 혼란한 문제들이 점점 줄어드는 거예요.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로 일상이 흐트러져,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대야 하나 했던 난감한 고민들의 자취가 점점 사라졌습니다. 언젠가부터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눈 감는 일이 편해지면서 '살'맛이 조금씩 적절하게 느껴지고요.
'나'로 사는 것이 힘들어, 내 마음에서 뛰쳐나간 진짜 ‘자기(自己)’를 찾아다녔습니다. 처음엔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너무 슬퍼서 밤새 울다가, 붕어눈으로 아침을 맞았던 날들이 수도 없었습니다. 다시 건강한 몸으로 밖을 걸어 다니는 일이 불가능할 것만 같아 두려움에 몸을 떨며 잠들어야 했던 날들도 많았습니다.
'리셋'
그날의 과감한 선택.
빛나고 단단한 몸을 가진 위대한 '용기'가, 한낱 가엾은 영혼인 내게로 찾아든 날이었습니다. 혼돈에 사로잡혀 꼼짝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던 그때, 위대한 용기는 혼돈을 연기같이 흐트며 내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와 삶의 리셋버튼을 과감히 누를 수 있도록 내 손을 힘껏 잡아주었습니다.
'나'라는 삶이 하릴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나'라는 몸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나'라는 마음의 집이 허리케인을 맞은 듯 부서지고, 집의 재료였던 감정과 생각의 파편들은 산산이 흩날렸으며, 무엇하나 제대로 생각할 수 없는 혼돈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게 '나'였습니다.
황폐히 무너져 내린 집터 위에 내 '의식'은 담담히 서 있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일도, 돈도, 관계마저도... 하나도 제대로 서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무(無)로 돌아간다.'
그때까지 '나'로 살아오면서 옳다고 여겼던 가치들과 상식이라고 받아들인 생각, 사상, 규칙들과, 삶을 위한 기술로 여기며 익혀왔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돈과 일과 관계. 그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았습니다. '나'로 여기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0'에서부터 새로, 다시는 무너지지 않는 '진짜 나'를 찾아서 새로, 그렇게 새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나'는 두 번 태어난다.
사람은 처음 이 3차원 세상에, 자기 의지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몸은 부모님에 의해, 생각과 사상도 어릴 때 가까이 접하는 사람이나 매체, 교육 등을 통해 외부에 의해 가치관이 형성되고 '삶의 틀'과 '마음의 집'이 만들어집니다. 그것이 영원토록 유효한 '나'였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십 대, 이십 대, 삼십 대... 시간과 공간을 거치면서 깨닫습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 이게 맞나?'
우리가 혼자 방 안에 조용히 있을 때나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 있을 때, 마음속에서 문득문득 떠올랐던, 인생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진짜 나'로 다시 태어나야 할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뉴뉴븨 인생공략에세이, <라이프 리크리-디자인>
라이프 리크리디자인(Life Recrea-Design)이란?
Life(삶) + Re(다시) + Creation(창조, 창작) + Design(설계, 계획, 무늬)라는 단어의 조합입니다. 또한 'recrea'는 루마니아어로 '즐겁게 하다, 유쾌하게 하다, 활기 띄게 하다'라는 뜻의 단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라이프 리크리-디자인'은 삶을 새롭게 다시 창조, 설계하는 일, 쉬운 말로 '인생 새로고침'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인생, '뉴뉴븨'의핵심 가치는 '존재'와 '연결'에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저의 인생공략에세이에 등장하는'라이프 리크리-디자인'이라는 개념의핵심가치 또한,'존재'와'연결'에 바탕을 두고 디자인했습니다.
진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내 마음의 집에 내 자기(自己), 진짜 '자기야'라고 부를 수 있는 '우리 자기'가 내 안에 살아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혹시 저처럼 우리 자기가 집을 나갔다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뭘 하다가 왜' 나갔는지는 몰라도 빨리 되찾아 와야 합니다. 우리 자기를 찾을 수 있는 기회는 '바로 지금', '여기 현재' 속에 있습니다. 지체하지 마세요. 자신의 진정한 행복만 늦출 뿐입니다.
우리 '자기'를 찾았다면 충만한 '연결'을 누릴 날도 곧 찾아옵니다.
진짜 '자기'들과의 충만하고 따뜻한 '연결(Link)'이, 존재(Being)의 행복을 누리는 이들과 함께하는 온전한 연결감이, 진정 우리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참된 행복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는 살아있음(생명)으로 '존재'하며, 존재하므로 '연결'됩니다. 이 소중한 사실을 함께 기억하고 싶어 이 글을 썼습니다.
지금 제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과 제가, 진짜 '우리 자기'로 만나고 그렇게 섬세하고 아름답게 연결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