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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헛똑똑이
Apr 12. 2022
너무 싫은 사람
너무 싫은 사람이 있다
내 인생을 스트레스로 가득 메우는 사람!
끊임없이 나의 삶을 무너뜨리고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
이 지독한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너무 복잡한 주변 상황~
어제는
떠나지 않는 그 사람 생각에 며칠 동안 머리가 너무 아팠다.
그래서 7살 꼬마에게 물었다~
"이모가 고민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네가 이모 좀 상담해 줄래?"
귀여운 남자아이는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의자를 내 앞으로 끌어 앉으며 다가왔다.
작은 두 손을 모아 턱을 괴고 나에게 눈을 맞추며 자신을 신뢰해도 된다는 듯 진지한
표정이다.
꼬마는
근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음~~ 내가 상담해 줄 게요~"
그리고는 바로 이어 나를 한번 더 쳐다보며 믿음을 주었다~
"그건요~
어떻게 하냐면요~~"
"숨을 아주 천천히 쉬면 돼요~~!!!!"
이렇게 명쾌하게 말하고는 이것이 분명한 방법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주시했다.
이 귀여운 꼬마의 허를 찌르는 듯 단호한 우문현답에 탄식하듯 짧은 한숨과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그래~
아이도 알고 있는 것을~~!!!
답은 내 안에 있다~
나는 알고 있다.
외면하고 있지만 더욱더 나를 들여다보며 나의 호흡을 가다듬고 침착하고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는 걸.
아이의 짧은 대답에 당황하던 나의 마음을 나는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만이 정답임을~
어렵고 어려운 일~
누군가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일.
누군가에게 진심을 주어도 외면당하는 일.
어떠한 마음도 받아들일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 나의 에너지는 도리어 내게 상처가 된다는 걸.
노력해도 안 되는 일.
애써도 끝내 어려운 일.
이 관계에서 나의 에너지는 바닥이
나고
,
나의 삶은 슬픔에 행복을
빼앗긴다
.
나의 시간을 쓸데없게 만드는 것.
수년간의
여러 가지의 일과 감정들이 뒤섞여 내 마음에는
건드리기만 해도 온 몸의 세포들이 스트레스로 깨어난다. 이런 일들이 있는 날은 그 이후로부터 수십 일을 내 머릿속 생각과 생활은 그 스트레스로 지배당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극도의 예민함을 주기도 하고
,
해야 할 일들이나 시간을 그르치게 하거나 할 수 없게 한다.
무기력에 빠지게 되어 몸은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
머리는 계속해서 그 사람으로 인해
철저히
지배당한다.
이제는 더 이상 나의 시간을 이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낭비하거나 슬퍼하고 싶지 않다.
너무 싫은 사람.
너무 싫은 사람.
더 이상
싫어하기도 싫다.
나의 하루를
,
나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그 꼬마의 처방대로 크게 숨을 천천히 쉬는 연습을 해야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꼬마의 명쾌한 상담이 귀엽고 또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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