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도약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모든 삶은 지극히 사소한 일들을 얼마나 잘해냈느냐에 따라 평가된다. 인생은 그런 일들의 최종 결산인 셈이다. 이제 우리를 지켜보는 눈도, 우리를 흥분시킬 일도 없는 그저 그런 날들 속에서 어떻게 먹고 마시고 잠자면서, 두서없는 시간들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권위와 능력이 주어질지가 결정될 것이다.『소로의 문장들』(헨리 데이비드 소로) 중에서. 중앙일보 2024.2.15(목)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