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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Aug 23. 2023

웃을 수 없는 낙뢰 사고. 라오스에선 일어나는 일

라오스의 사건 사고, 낙뢰사고도 매년 일어나는 사고

"라오스 사람들은 비가 많이 올 때 휴대폰 전원을 꺼둔데"


아마도, 라오스에서 장기간 생활했거나, 또는 라오스에서 장기간 생활한 친구나 아는 사람을 통해서 들어봤을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처음 듣는 한국인이라면 웃음이나 미소를 띠는 것이 당연한 반응일지 모른다.


하지만, 라오스에서 한 해 이상을 살아봤다면, 그리고 우기와 건기 시즌을 눈여겨보거나 날씨에 관심이 많았다면,

웃음으로 넘기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사실과 진심이 담겨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라오스의 우기에는 비가 많이 온다. 그래서 메콩강의 수위가 높아진다. 그리고, 메콩강 주변이나 낮은 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침수의 피해를 매년 겪는다.

다행스럽게도 우기시즌이라 하더라도 하루종일 비가 오는 경우보다는 갑자기 많이 왔다가 순식간에 그치는 '스콜형' 폭우가 많은 것은 다행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도 다행이라고만 할 수 없는 것이, 낙후된 배수 시설로 인해 수도 비엔티안까지도 잠시 동안 쏟아진 폭우에 많은 침수구역이 발생한다.

실제로 도로 곳곳이(그것이 잘 포장된 메인도로라 할지라도) 침수로 인해 교통 정체구역으로 변한다.


도로가 잘 포장된 지역이 이 정도이니, 포장되지 않은 마을을 도로나 비포장 도로는, 흙과 물이 섞여 진흙탕 길이 되고,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운전을 하다 넘어져 흙범벅이 가 된 모습들을 SNS에 올리기도 한다.

(아마도, 정부를 비판하거나 라오스의 불편한 도로 상황을 비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폭우로 인해 침수가 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한다면,


재산과 인명 피해를 주는 우기시즌의 재난은 또 하나 있다.


바로, '번개'


높은 구릉이나 산지, 평지에 우뚝 솟은 나무들이 번개를 맞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

실제로 우기시즌뿐 아니라 일 년 내내 SNS나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다.


비가 오지 않는 어느 날의 밤 시간에는 번개가 번쩍번쩍,

모르는 이가 봤다면 불꽃놀이인가 싶어 창문을 열었다가, 번개인 줄 알아채고는 문을 닫을 것이다.



번개를 맞은 나무, 그리고 그 주위에 있던 소들.

상황이 어땠는지 보여주는 사진들로,

실제로 라오스에선 낙뢰 사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른하늘의 날벼락 아니 번개' 정말 라오스에는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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