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피하며 걷기에 자신 있다면
아프리카보다는 살기 좋은 환경에 있는 동남아시아 라오스라고 말하지만, 가끔은 정말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물류나 한국과의 거리 그리고 나름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동남아시아라는 점에서 분명 아프리카에서의 삶의 환경보다는 나을 테다.
하지만 길을 걷다가,
특히 길을 걷다가 잠시 하늘을 쳐다보면서 보는 덕지덕지 전깃줄을 보게 되면 다시 또 잠시 생각게 된다.
라오스의 비엔티안.
라오스에서 가~~~ 장 발전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수도 비엔티안.
이곳에는 값비싼 차량들도 많이 눈에 띄고 풍요로운 생활을 즐기는 부자들도 눈에 많이 띈다.
이제는 비록 일 차선 도로라 할지라도 도로가에 주차된 차들이 익숙해져 버린 라오스 비엔티안 도로.
'그래, 주차공간이 너무도 없는 라오스니 깐...
오죽하면 1차선 도로에 주차를 하겠어'
그리고 그들만의 미안함의 표현인지 차량을 인도에 살짝 올려서 주차하는 방식. 참으로 그들의 방식.
뒤에 따르는 차들에겐 미안함이자, 나름 주차의 방식이겠지만, 인도를 걸어야만 하는 사람이나 휠체어를 탄 사람들에 대해서는 배려가 없는 행동.
길을 걸으며 이야기했던 적이 있는 '장애가 있는 사람이 라오스에 살게 된다면?'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린다.
그리고, 오랜만에 인도를 걸을 기회가 온 날.
평소엔 잠시 생각만 했던 라오스 비엔티안의 인도길.
오늘은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아니 더 짜증 나게 된다. +.+
'차라리 인도를 없애고 도로를 넓히는 게 낫겠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루하루가 여전히 새로운 라오스
하루하루가 여전히 아쉬운 라오스
하루하루가 여전히 여전스러운 라오스
인도는 있지만 사람이 걸을 길은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