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1일 연설에서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 대차대조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힌트를 제시했습니다.
로건 총재는 연준 대차대조표 정책의 핵심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2년 8월 댈러스 연준 총재로 부임하기 전, 뉴욕연준의 SOMA(System Open Market Account) 매니저로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운용을 직접 총괄했습니다.
특히, 팬데믹 기간 중 연준의 증권 포트폴리오가 8조 달러 이상으로 확대되는 과정을 주도했으며, FOMC의 통화정책 실행을 담당했습니다.
실제로 로건 총재는 올해 초 양적긴축 감속 논의를 연준 내에서 (공식적으로) 가장 먼저 시작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연준은 이후 5월 FOMC에서 양적긴축 감속을 발표했고 6월에 이를 시행했습니다.
따라서, 연준 대차대조표 정책 향방과 관련해서는 로건 총재의 발언을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연설에서 로건 총재는 현재 연준 유동성(지급준비금) 상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두 가지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습니다.
우선, 레포금리가 지준준비금금리(IORB)에 근접하는 상황에서도 역레포 잔액이 줄어들지 않으면 역레포 금리인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 주목할 부분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정책 전환을 시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분석해 보면 연준이 지난 2018~2019년과 비교해 더 완화적인 기준으로 지급준비금 체제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로건 총재의 최근 연설을 리뷰하면서 그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로건 총재 연설 내용]
또한, 저는 장기적으로 역레포 시설의 잔액을 미미한 수준으로 운용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시설은 IORB 지급으로 형성되는 단기자금시장금리의 하한선을 보강하는 보완적 수단입니다. 역레포금리가 IORB보다 낮은 것은 이 제도의 보완적 성격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제 견해로는, 상당한 규모의 역레포 잔액이 연준 대차대조표의 영구적인 구성요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역레포 잔액은 2022년과 2023년에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감소 속도가 둔화되었습니다. 가장 탄력적인 자금이 먼저 이 제도에서 빠져나갔다는 점은 특별히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익일물 자산을 특별히 선호하거나 민간시장 레포거래에서 거래상대방 위험 한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남아있는 잔액은 더 고착화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레포금리가 IORB에 더 가까워지면서 남은 자금도 이 제도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역레포 금리를 낮춤으로써 참가자들이 민간시장으로 자금을 되돌리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로건 총재는 이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습니다. 레포금리(SOFR)가 지준금금리(IORB)에 근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역레포 잔액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만약 그렇지 않다면 역레포 금리인하를 통해서라도 역레포 잔액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역레포에 잔액이 계속 많이 남아있으면 레포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이는 레포금리의 '지속적인'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준이 실제로 역레포 금리인하를 시행한다면, 이는 역레포 잔액이 끈질기게 유지되며 레포금리가 월말/분기말 효과를 넘어 반복적으로 IORB를 상회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