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영어 문장은 왜 꼭 주어로 시작할까?

by 영백

영어 문장을 처음 배울 때 우리는 거의 예외 없이 이 말을 듣습니다.


“영어 문장은 꼭 주어부터 시작해야 해.”


그래서 자연스럽게 외우게 됩니다.


I am, You are, He is…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런 생각은 남습니다.
왜 꼭 그래야 할까?
왜 영어는 이렇게까지 주어를 중요하게 여길까?

그 이유를 이해하면 영어 문장은 갑자기 덜 낯설어집니다.


영어는 ‘누가’를 먼저 세우는 언어입니다


한국어는 주어를 자주 생략합니다.


“비 와.”
“배고파.”
“지금 가는 중이야.”


누가 배고픈지, 누가 가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황으로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영어는 다릅니다.
영어는 문장을 시작할 때
누가 이 말을 하고 있는지를
가장 먼저 분명히 밝히는 언어입니다.

그래서 영어 문장은
주어 없이 시작하는 걸 굉장히 불안해합니다.


왜 ‘비가 온다’에도 주어가 필요할까


이 문장을 한번 떠올려 보겠습니다.


Is raining. (x)
→ “비가 오고 있다.”
(의미는 통하지만, 영어 문장으로는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영어는 이렇게 말합니다.


It is raining. (o)
→ 비가 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it은
‘그것’이라는 의미로 쓰인 것이 아닙니다.
영어는 문장을 시작할 때
주어가 없으면 불안해하기 때문에
의미 없는 it이라도 앞에 세워
문장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그래서 영어는 항상 이렇게 시작합니다


아래 문장들을 보면서 주어가 문장의 출발점이라는 느낌을 함께 잡아보세요.


I am tired.
→ 저는 피곤합니다.




You look busy.
→ 당신은 바빠 보입니다.




It’s cold today.
→ 오늘은 춥습니다.
(※ ‘오늘’이 주어가 아니라, 형식적인 it이 주어입니다.)




There is a problem.
→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 there는 장소가 아니라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자리입니다.)



해석을 보면
한국어는 주어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지만,
영어는 문장 구조상 반드시 주어가 필요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주어가 있으면, 문장이 안정됩니다


주어가 먼저 나오면 문장은 중심을 잃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장이 길어져도 영어는 주어를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I think it’s going to rain.
→ 나는 비가 올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She said she was tired.
→ 그녀는 피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문장들에서도 말의 핵심은 뒤에 나오지만,
앞에는 반드시 누가 말하는지가 먼저 나옵니다.

영어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

영어가 어려운 이유는 문법이 복잡해서가 아니라,
생각하는 순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어:
→ “비 올 것 같아.”
→ “피곤하대.”




영어:
→ “나는 비가 올 것 같다고 생각해.”
→ “그녀는 피곤하다고 말했어.”



영어는 항상
말하는 주체 → 내용의 순서로 생각합니다.


# 한 줄 정리


영어는 말을 시작할 때


항상 ‘누가’부터 세우는 언어입니다.


문장을 만들기 전에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기보다
먼저 주어를 하나 세워보세요.
그 순간부터
영어 문장은 훨씬 안정적으로 만들어집니다.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