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코칭
애플의 창업자이자 전 세계인에게 창조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기억되는 스티브 잡스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리드 칼리지를 입학한 지 6개월 만에 중퇴했다. 그가 대학을 중퇴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 이유는 집안 사정이었다. 입양아였던 그는 근로자 신분인 양부모가 저축한 돈을 탈탈 털어 자신의 학비를 대는 게 부담스러웠다. 두 번째 이유는 비싼 돈을 치르고 받는 대학 수업에서 그만한 가치를 찾을 수 없었다.
“6개월 다녀보았지만, 그럴 만한 가치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대학을 나오면 무슨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평생 모은 돈을 몽땅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퇴하기로 결심했고 아무 문제
가 없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대학 중퇴는 결코 낭만이 아니었다. 그는 잘 곳이 없어 친구들 방에서 신세를 졌고, 콜라 병을 모아 판 돈으로 밥을 사 먹었다. 일요일 밤이면 공짜 밥을 얻어먹기 위해 먼 거리에 있는 사원까지 걸어가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학 중퇴가 자신이 내린 최고의 결정 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대학을 중퇴한 뒤부터는 재미없는 필수 과목을 듣지 않아도 됐고, 훨씬 더 흥미 있는 과목들을 몰래, 그리고 무료로 청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 대표적인 게 서체학 강좌였는데, 훗날 최고의 서체를 자랑하는 매킨토시 컴퓨터를 설계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그가 중퇴하지 않았다면 서체학 강의를 듣지 않았을 테고, 컴퓨터는 현재와 같은 아름다운 서체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말한다.
“여러분은 앞을 내다보고 점을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나중에 회고하면서 연결할 수 있을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각각의 점이 미래에 어떻게든 연결될 거라고 믿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뭔가를 믿어야 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버린 적이 없었고 그게 제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서 자신, 현재, 꿈, 그리고 믿음의 기적을 믿었다. 그를 바탕으로 자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일굴 수 있었다.
만약 내 아이에게 빛나는 진리가 있다면, 우리는 과감히 아이를 믿어야 한다. 우리 아이가 스티브 잡스가 되지 말란 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