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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회중년생 홍대리 Apr 04. 2023

자녀의 변화, 첫술에 배부르지 말자

학습 코칭

20세기 최고의 화가 피카소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중년 여성이 다가와 원하는 대로 지불할 테니 자신의 손수건에 그림 하나만 그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여성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피카소는 즉석에서 손수건에 쓱쓱 그림을 그리고는 말했다.


“가격은 1만 달러입니다.”

여성은 깜짝 놀라 되물었다.

“손수건에 1분도 걸리지 않고 그렸는데 너무 비싼 것 아닌가요?”

그러자 피카소가 말했다.

“이렇게 그릴 수 있기까지 40년이 걸렸습니다. 그러니 1만 달러도 적은 돈이지요.”


내게 코칭 수업을 받는 부모님 중에 종종 이렇게 묻는 분들이 있다.

“이상해요. 선생님 말을 듣고 있으면 정말 될 것처럼 느껴지는데, 정작 집에 가서 적용하면 잘 안되는 이유가 뭐죠?”

“선생님처럼 이야기했는데, 정작 잘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첫술에 배부르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약 한번 먹었다고, 침 한번 놓았다고 완쾌가 될 수 있는가? 물론 부모의 첫 시도에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아이도 더러 있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은 반작용의 원리에 따라 행동한다. 부모가 가까이 다가서면 본능적으로 떨어지려는 경향을 보인다. 평소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경원시하던 사이가 갑자기 서로를 끌어당길 수 없는 게 당연한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끌어당길 것인가, 부모가 아이에게 달려갈

것인가? 그동안 아이를 자신에 맞게 끌어당기려고만 하다가 실패했던 부모는 이제 아이에게 달려가야 한다. 몇 번을 노력해도 아이가 다가오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자. 그만큼 아이의 상처가 크다고 생각하자. 아이를 믿어주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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