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온 Apr 27. 2021

그런 순간의 어느 날


풍경을 바라볼 때 어떤 부분만 줌-인 해서 프레임에 가득 채운 것처럼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전체가 아닌 부분이 두 눈에 가득 담길 때가 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그게 전부인 것처럼, 그러나 가까이 가면 사라져 버리는 신기루처럼. 

그럴 때면 나에게 그 순간은 그 프레임으로 기록된다. 전체가 아닌 부분이, 장면을 채운다. 그런 순간들이 기억들을 다채롭게 왜곡한다.


_

그런 순간의 어느 날이었다.



ⓒ 2021 by 안온 All rights reserved.


매거진의 이전글 도망이 필요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