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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일한 사대생 Nov 16. 2023

2024학년도 수능 국어 간단 분석

[잊음을 논함]에 대하여



아, 아
수능날입니다 -

늘 그랬듯 올해도 국 영 탐 시험지는 혼자 슥 구경했는데, 유독 국어 과목에 흥미로운(개인 취향) 부분이 많아 슬쩍 기록해 봅니다.


성공적인 독서법으로 인지심리학 용어인 [초인지]가 제시됐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에게 아주 중요하게 가르쳐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라 반갑네요.


  +) 초인지: 자신이 어떤 것을 알고 어떤 것을 모르는지와 같이 지식과 사고에 대한 인지, 인지 및 사고에 대한 조절이나 통제 전략을 의미


다음은 경마식 보도에 대한 제시문

-선거방송 명가 SBS
-지루할 틈 없는 선거방송
-약 빨고 만든 듯한 CG

최근 선거철 유독 많이 보이던 전략?인데, 이것도 경마식 보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투표율을 올리는 데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경마식 보도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 다룬 지문이네요. 역시 재밌었습니다.





법치 사상가 한비자와 유학, 노자의 도가 사상을 믹스한 철학 제시문도 나왔습니다. 인문학 파트에서 철학 단독 지문이라니 가슴이 웅장해집니다ㅜ_ㅜ



+) 저는 개인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 [성악설에 기반한 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에 대한 글을 언젠가 한 번쯤 꼭 써볼 예정이에요.



문학/ 시 부분에서는


김종길 시인의 [문]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시 1

정끝별 시인의 [가지가 담을 넘을 때] ​



'가지가 담을 넘을 때 가지에게 담은
무명에 획을 긋는
도박이자 도반이었을 것이다.'


고전수필 유한준 [잊음을 논함]까지​​



너는 잊는 것이 병이라고 생각하느냐?
잊는 것은 병이 아니다.
너는 잊지 않기를 바라느냐?
잊지 않는 것이 병이 아닌 것은 아니다.

.
.
.

 그러므로 잊어도 좋을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을 서로 바꿀 능력이 있다.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잊어도 좋을 것은 잊고 자신의 잊어서는 안 될 것은 잊지 않는다.


수험생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출제자들의 말씀이 아닌가 싶었던 지문입니다. 잊음을 논함. 무엇이 잊어도 될 일인지 무엇은 절대 잊어선 안 되는 일인지 각자 '본인 상황에 맞게' 잘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결과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달콤한 말에 위로받을 필요 없습니다. 때로는 결과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과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것도 분명 있습니다.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음 과정을 어떤 식으로 나아가느냐, 그것이 결과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홀수형/짝수형 정답



전반적으로 국어는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국어는 날이 갈수록 더더욱 어려워지고 변별력을 갖춰가는 과목인 것 같아요. 이제 물국어는 기대하기 힘드니 무조건 독해력을 갖추셔야 합니다.


등급컷이 어떻게 될지 궁금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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