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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블로프 Dec 31. 2020

너의 침묵

말이 문제였을지 모른다,

그럴 경우 나는 그것이 언어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소홀한 태도가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그것도 고칠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마찰이 몇 차례 일고나면,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무디어져서

결국은 그 사람이 사라져주길 바란다.

다시는, 내 눈에 띄지 않기를 바란다.

존재가 부정당하는데도,

나의 삶은 다만 침묵 뿐이었다.

아니, 지독한 웃음일지도 모르지

매캐한 슬픔을 가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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