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
완벽한 부모는 없다. 그러니 그냥 진짜 부모가 되어라
아이를 키워내는 일 소위 육아를 해내는 일은 나를 모두 갈아 넣어야 함에
경험해보지 않은 자들에게는 이것이 얼마나 힘든지 가늠 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마음이 여유롭지 못한 엄마의 경우, 가시 박혀 온전치 못한 심리상태인 엄마의 경우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지독한 소음으로 자리 잡힐 것이고 그들의 보챔이 빚독촉과도 같게 들릴 것이다.
아이를 돌보는 일은 갚아야 할 사랑이, 주어진 관심이 벅찬 날의 연속일 것이며
그것을 이루지 못한 나를 원망하는 시간이 잦아들어 스스로의 자존감은 더욱 떨어지기도 한다.
이겨내려 하는 마음가짐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무너지는 나를 볼 때면
한 점의 빛조차 들지 않은 후회의 방 안에서 우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좋은 부모가 되는 건 화를 내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화를 참는 것일까.
sns나 각종 프로그램에서는 아이의 정서적 발달을 위해 부모의 부단한 노력을 요한다.
큰소리를 내서도, 손찌검을 해서도, 비난이 섞인 말들도, 부정의 단어들도 사용치 말라며..
물론 그런 육아방식을 고수하고 아이를 돌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겠지만,
현실에서는 때때로 큰소리를 내기도 하고 짜증 섞인 말을 아이에게 던지기도 한다.
이 모든 일은 오답이 아니다. 그 어떤 일에서도 육아만큼은 정답이 없다.
엄마도 아빠도 모두 감정의 동물 즉 사람이지 않나.
그러니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나는 왜 부드러운 엄마 아빠가 되지 못할까 자책할 필요 없다.
모두 그럴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필자인 나도 내 아이에게만큼은 엄하다.
화도 있고 짜증도 있고, 대체적으로 온화하지 못하다. 아이의 잘못된 점을 발견하면
아이의 더 나은 발달을 위해 나는 오늘도 나쁜 엄마를 자처한다.
괜찮지 않은 날의 연속이면 어떻나 그래도 좋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고,
이 순간도 그냥 지나가는 하루일 뿐이다. 당신의 수고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모두 이해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는 육아 아니겠는가.
물론 이 모든 내용은 나도 사람이니 그래도 돼. 화내도 돼! 이 뜻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
다만, 여러 일엔 시행착오가 필요하기에 육아에서도 여러 과정을 겪어봐야 한다는 말이다.
지난 온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를 눈으로 보고 그날의 나를 반성하기도 하기에
답답한 현실에 눈물을 보인 스스로를 원망하지 말아라. 그저 더 나은 부모가 되어가는 성장통 중 하나일 것.
이처럼 육아는 비단 아이의 자람을 돕는 일이 아닌 나를 자라게 함도 포함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돌을 씹는 것과 같다.
는 터키의 속담처럼 육아는 많은 인내와 노력 그리고 어려움이 속해있다.
정답이 없는 일에 정답을 찾아가는 길은 고난의 연속일 것이다. 그러니 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즐겼으면 한다.
세상 모든 부모의 수고를 잘 아는 나이기에 진심을 담아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