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이겨내길 바라!
퇴근한 딸이 엄마를 보자마자 그대로 주저앉아 "엄마"하며 소리 내 울기 시작했다. 놀란 엄마는 무슨 일이냐며 다가갔다. 아이는 꺼억꺼억 울면서 겨우 한마디를 토해냈다.
너무 힘들어...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다니고 있는 딸, 일도 고되지만 출퇴근 거리가 멀어서 고생하고 있었다. 최근 일이 바빠지면서 며칠 동안 새벽 출퇴근을 했는데, 결국 서러움이 터지고 말았던 모양이다. 딸에게 위로를 건네는 엄마의 마음도 좋지는 않았다.
얼마 전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울었을까?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지. 너도 마음이 좋지 않았겠다."라고 물었더니,
"그렇지, 마음이 아팠지. 하지만 우리도 그럴 때 있었잖아. 이겨내야지."
맞다. 누구에게나 사회 초년생 시절이 있다. 나 또한 그 시절이 참 괴로웠다. 일 못한다고 자주 혼났고, 눈치도 많이 봤고, 힘들고 지쳐서 홀로 눈물을 머금은 날이 하루이틀이 아니었다. 그 시절 이겨내고 보니 '별 거 아니었네.'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지만, 지금도 직장 생활은 녹록지 않다.
경력직에게도 쉽지 않은 사회생활이 초년생에게는 얼마나 힘들고 버거울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명 달라진다. 경험치가 쌓이고 쌓여 업무가 능숙해지고, 위기 대처 능력도 분명 좋아진다. 반면 경력이 쌓인 만큼 타성에 젖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을 꾸준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점도 간과하면 안 될 일!
지금 초년생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언젠가 끝날 혹독한 순간을 잘 이겨내라고 응원하고 싶다. 이리저리 치이고 고생하는 시간들은 어느 순간 내 것이 되어 있고, 내 것이 쌓인 만큼 한층 성숙해진 자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꼭 초년생이 아니더라도 지금 지치고 힘든 일이 있는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
"지금 이 순간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