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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사 B Nov 27. 2021

오랜만입니다.

돈을 내고라도 쓰고 싶은 글.

 브런치 작가가 되고 한 3개월간은 글이 없었다... 브런치 측으로 부터 글을 올리라고 독촉도 받아봤지만,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다며 어필할 땐 언제고, 브런치 작가 시켜줬더니 글과 멀어지는 나는 변덕쟁이ㅠ)

쓰고는 마음은 있으나 정신없이 바빴던 현업을 핑계로

몸뚱이가 따라주지 않아서(?) 기야 돈을 내고 글을 써보기로 한다.

트레바리에 가입을 했다.


 잘 노는 언니들 모임을 마지막으로 2년 만이다. 

그 모임을 하면서 알게 된 분들과 함께 나 배성은이란 사람에 대해 차근차근 찾아가기 시작했다면,

지금 모임은 내 안의 것들을 글로 끄집어내기 위한 장치였다.


씀 에세이_이상.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매달 읽고 1000자 이상을 독후감으로  써야 한다.

이렇게라도 쓰자 라는 생각에 배수의 진을 치고, 이게 얼마만의 모임인가 하고 설레는 마음과 함께 모임에 갔다.

(이제 1000자 정도 쓰는 것은 일도 아니기에...^^;; 자신감 뿜 뿜)

 

나는 여차저차 해서 책을 출간하긴 했지만 생존을 위한 글쓰기였으므로

(왜 생존을 위한 글쓰기 인지는 차후에 공개하겠다.)

그 흐름이 끊기지 않고, 지속적인 글쓰기를 하고 싶어 가입하게 된 나와는 다르게


쓰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모인 사람들... 신기하게도 그 기운과 인상이 참으로 선했다.

오랜 기간 동안 쓰기에 진심이고,

문학적으로 조예가 깊고,

다독을 하고,

쓰기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분들라 그런 것 같았다.


직업도 다양하고, 글 쓰는 일과 관계된 일을 하시는 분도 있고 아예 무관한 분도 있지만,

자신의 경험을 생동감 있게 소설을 쓰거나,

 매일 일기를 쓰거나,

다독을 하거나,

브런치에 글을 올리거나 하는 등의

각자의 방법으로 글과 함께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이런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런 진지한 이야기를 해본지가 얼마만인가...

참으로 고급진 모임이다.


같은 글을 읽어도, 각자 느끼는 생각과 기분이 다르고, 그러면서 몰랐던 이야기도 알게 되고

그런 소소한 이야기를 차분히 대화하면서 느끼는 건

 

나의 이런 말에 집중해주고, 공감해주고, 그렇다고 끄덕끄덕 해주는 사람이

지금까지 내 인생에 얼마나 되었나 라고 생각해보면

이 생각과 감정이 맞는 것인가 라고 속으로 되뇌며 자기 성찰에 익숙한 나는

내 말과 생각과 글에 조금씩 자신감을 넣게 된다.


#트레바리 #씀에세이이상 #글 #글쓰기 #공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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