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전 준비해야 할 것들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하기 전에 정보수집이 필요했다. 구글, 네이버, 유튜브 등을 활용해서 정보를 찾아봤다. 라이브 커머스의 전망, 기대와 관련한 정보는 많았지만, 방법론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었다. 관련 도서를 찾아본 결과, 다행히도 시중에 3권의 책이 있었고 이 책을 베이스로 전반적인 라이브 커머스 상황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구체적인 플랫폼 사용법에 대해서는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TV의 무료 영상 강의가 큰 도움이 되었다.
첫째, 플랫폼 정하기.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은 국내 IT 공룡 기업인 네이버, 카카오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으며, 스마트폰 앱 생태계에서는 그립(Grip)이 제일 활성화 되어 있다. 다만, 카카오의 경우 라이브 커머스를 하고 싶다고 바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담당 MD에게 제안을 보내고 승인이 되어야 진행이 가능하다. 기획부터 진행까지 전문가의 손과 그에 따른 비용이 들어가고 시청 고객에게 제공 혜택 또한 커야지 진행될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 셀러나 규모가 크지 않은 업체가 진입하기에는 벽이 높은 편이다. 진입 난이도가 있는 대신 진행하게 될 경우 ‘카카오 쇼핑라이브’ 공식 채널(채널 친구 수 약 160만 명 보유)에서 방송 시작 시 전체 메시지를 보내 주기 때문에 노출량이 매우 높다. 내가 바로 진입할 수 있는 플랫폼은 아니다. 나중을 기약해야겠다.
그립은 사업자등록증만 있어도 손쉽게 사업자 가입이 가능하고, 개인 라이브 커머스 진행이 가능하다. 단, 모바일 앱에서만 시청할 수 있고, 다른 플랫폼에 비해 아직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개그맨,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기획 방송이 많고, 그 방송으로 트래픽을 몰아주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아직 개인 셀러가 자리 잡기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기반으로 하는 쇼핑 라이브는 스토어 등급 ‘파워’(3개월 매출액 합산 800만 원 이상, 판매 건수 300건 이상)만 충족하면 스토어 운영자 누구나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 할 수 있다. 나에게는 1년 정도 운영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가 있다. 고객님들이 잘 봐주시고, 열심히 운영한 덕에 현재 ‘빅파워’(3개월 매출액 합산 4,000만 원 이상, 판매 건수 500건 이상)를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 스토어와의 연동성도 좋아서 개인 셀러가 바로 시작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또한, 연동 판매 수수료도 3%(그립 10%, 카카오 10~20%)로 낮은 편이라, 고객 혜택을 보다 키울 수 있어서 도전할 수 있는 여지가 보인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로 정했다.
둘째, 사전 준비물
라이브 커머스의 장점은 준비물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필수적으로는 방송을 촬영할 스마트폰, 스마트폰 삼각대, 판매할 제품, 인터넷이 잘 작동하는 환경 정도이다. 이밖에 방송용 조명, 무대 뒤의 배경지, 손피켓(혜택이나 제품 특장점을 직관적으로 보여 줄 수 있음), 각종 소품 정도만 준비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작은 공간에 흰 배경지를 뒤에 세웠다. 비싸지 않은 조명을 들여놓고, 중간에 작은 책상을 놓고 리허설 화면을 켜봤는데 멋진 개인 스튜디오가 탄생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방송이다 보니 큰 무대 규모가 필요하지 않았다. 따라서 야외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공간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셋째, 기획안 작성하기
브랜드가 아직 유명하지 않을 경우, 방송 진행의 컨셉이 중요하다.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판매자로서 누구보다 제품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판매 제품을 생산 현지에서도 판매했고 현장에서 품질을 선별한 것이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확신도 있다. 따라서 제품을 방송하는 본인이 직접 선별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음을 어필하고자 한다.
첫 방송이기도 하고, 잠재 고객 시청자들의 흥미를 위해서 제품 소개뿐만 아니라 흥미 유발 요소를 준비해야 한다. 우선, 혹할만한 역대급 가격 구성을 만들었다. 그리고 방송 중간중간에 퀴즈 이벤트, 가장 댓글을 많이 남기는 분을 추첨하여 혜택과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구상했다.
라이브 방송의 특성상 대본 대로 흘러가기 어렵다. 따라서, 굵직한 흐름을 방송 중간중간에 확인할 수 있는 큐시트를 준비했다. 한정된 시간 내에 진행해야 할 목록과 내용을 대략 적어 놓은 것으로서 자칫 방송의 흐름이 다른 곳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자세한 내용은 첫 방송 진행 후 공개하도록 하겠다.
넷째, 첫 방송 날짜 정하기
주로 새우를 비롯한 갑각류,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하는 제품은 일상적으로 먹기도 하지만 특식 혹은 모임, 파티 등에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평소에도 금요일, 토요일 수령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다. 또한 낮 시간대 보다는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주문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이 정보를 종합해 봤을 때, 수요일 저녁에 들어온 주문은 목요일에 바로 발송하여 금요일에 도착할 수 있게끔 하고, 낮보다는 저녁 먹고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기는 저녁 시간에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된다.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정도에 방송을 진행하려고 한다.
다섯째, 사전에 알리기
라이브 커머스에 관한 책 3권에서 공통으로 강조하는 내용은 ‘사전 예고’의 중요성이다. 영화나 드라마도 예고편의 관심도가 시청률과 흥행에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단 너무 앞서서 홍보하는 것은 효과나 관심도가 크지 않고, 방송 진행 날짜와 크게 머지않은 때와 방송 시작 직전이 가장 홍보 효과가 좋다고 한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의 경우, 스마트 스토어 찜하기/소식 알림을 설정한 고객 대상으로 방송 시작 문자 알림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기존 스마트 스토어를 활용해서 방송 당일 문자 알림을 보내고자 한다. 또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등록된 기존/잠재 고객님들 대상으로도 혜택을 강조한 플러스친구 문자 알림을 방송 당일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