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하나도 고민하게 만드는...
올해 여름휴가는 제주도다.
뭐 1년에 한 번 정도 배를 타고 제주도에서 2박은 캠핑 2박은 가성비 호텔에서 보내고 돌아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작년에는 태풍으로 배가 뜨질 않아서 못 갔지만,
하여튼 이때다 싶은 늑대의 마음으로 이것저것 사고 있다. 그래 봤자 별건 아니다.
가변 폴대 2개, 박스 1개, 버너 1개 등이다
핑계는 난 호텔에서 4일 자지 않으니까... 다.
다음엔 캠핑의 본질에 대해서 좀 적어봐야겠다. 물건이 그것도 좋은 것들이 늘어난다고 해서 절대 마음이 더 행복함을 느끼는 횟수는 물리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
행복은 결론이고 기쁨은 과정이라던데,
기쁨도 행복도 없는 후회가 절대적인데..
그놈의 유튜브가 문제다.
아까 산 박스 한 개! 한 1년은 조른 것 같다.
난 집요하다. 그래도 이번엔 좀 만족스럽네...
캠핑용품을 운반하는 수단은 참으로 많이 진화됐다.
잇츠백, 나무상자 등등
캠핑을 사랑하는 유튜브들의 채널을 보다 보면 정보를 얻는 게 아니라, 쇼핑 욕구와 구매욕구만 불러일으키니 문제다.
조금씩 다른 텐트와 장비들...
거기가 요즘엔 써보고나시 좋다는 영상까지 올려버린다. 이런 건 백 프로 품절이다.
이젠 캠핑장에 유튜브에 소개된 유사한 장비가 많이 보인다. 뭐 그게 잘못됐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나는
캠핑을 처음 시작할 무렵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캠핑용품을 파는 매장에서 이것저것 감탄하며, 만져보다 몇 개 사고 써보고 인터넷으로도 쳐다보고 이리저리 살펴보며 샀던 것 같다.
물론 그때 시작은 거의 대부분 콜0, 코00 이였던 때이고 다른 상표는 비싸거나, 아직 잘 몰라서 선뜻 구매가 쉽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어쩌다 고른 물건은 나름 검증과 선택의 시간 때문인지 만족감이 꽤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좀 괜찮다 싶은 건 전부 예약 구매, 또는 품절이다. 코로나가 바꾼 캠핑용품 시장의 모습이다.
하여튼, 나도 이리저리 유튜브를 보면서 몇 개를 구매하고, 팔고 하다가 지금은 거의 정착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아직 몇 개 더 팔아야 하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1년 동안 조른 장비는 다름 아닌 브루트 도트 박스! 다
하하하! 회색 플라스틱 박스에 우드 상판을 곁들인 테이블 겸 운반용 박스이다.
그러고 보니까 난 가방, 박스 등 패킹하는 물건의 관심이 엄청 많네!
오늘 기사에 노르디스크와 던킨이 폴딩 박스를 예약 판매했네! 매진!
상판에 새겨진 곰탱이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피곤하다!
캠핑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