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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둘아이아빠 Mar 23. 2024

어른이아빠

도둑맞은 집중력

 소설을 읽거나, 자기개발서를 읽거나 재미가 없었다. 

 100 페이지를 넘어가는 흥미있는 책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소설과 자기개발서도 시대를 타는지 넷플릭스 영화 같았다. 예고편을 보면 엄청 화려하고 심오한 내용이 무언가 있다. 나의 귀중한 얼마되지 않는 육아 후 몇 시간을 심오한 내용의 속내를 보기위해 투자하면 

 ' 아 속았다. 시간 버렸다. ' 

 그렇게 내 한시간 내지 두시간을 날려 버렸다. 

 그 이후일까? 육아 후 휴식시간을 투자할 곳을 찾다가.. 찾다가... 넷플릭스 뒤적거리다가, 디즈니 플러스를 뒤적거리다가, 괜히 당근 마켓 열어봤다가 쿠팡 열어봤다가, 웹툰 새로이 몇개 도전해 보다가...

 내일의 일정이 걱정되서 아쉬움을 뒤로 한채 잠을 청했다. 


 인스타나 당근마켓에서 너무 한심하게 시간을 보내는 듯해 책을 몇권 샀는데, 역시나.. 여러 권 중 한 권 뺴고는 다 꽝이었다. 억지로 감동을 이끌어 내는 소설이거나 열심히 살았더니 이렇게 성공했다는 내용이었다. 

 오 그 중에 한 권. 월척을 낚았다.


 ' 도둑맞은 집중력 ' 

 나는 열심히 산다고 살아왔고 이 것, 저 것 해본다고 손 댄건 많았다. 그런데 막상 제대로 되는게 하나라도 있는지 싶었는데, 이 책에서 찾았다. 아직 책의 초입이라 이 책 또한 결말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싶지만 일단 괜찮은 책이다. 


  몰 입

  비둘기 또는 일반 동물들과 사람들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무지막지하게 많다. 이 책에서는 그 많은 포인트 중에 '보상' 이라는 것과 '몰입' 이라는 것에 차이를 두었다.

  비둘기가 특이 행동을 할 때마다 먹이라는 보상을 주게 되면, 비둘기는 특이 행동을 하는 순간 먹이가 주어진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 보상을 받기위해 행동을 한다는 것. 

  사람도 똑같다. '좋아요' 라는 보상이 주어지게 되면, 또 다른 보상을 받기 위해 움직인다. 

  그럼 다른 점이 무엇이 있을까? 를 심리학 박사가 연구를 했다. 사람을 비둘기와 똑같은 동물이 아닌 점을 찾고자 했다.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가장 행복했고 재밌었던 순간이 언제인지 물어보면 몰입을 했던 순간일 것이다. 예를 들면, 2002 월드컵 당시 4강에 진출했을 때, 보상으로 받았던 병역특혜나 돈을 받았을 당시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은 아닐 것이다. 중요했던 순간은 홍명보 선수가 마지막 페널트 킥을 차, 넣었던 그 순간. 홍명보 선수는 아마도 그 순간이 기억에 남았으리라.. 

  사람은 몰입하는 순간을 좋아한다. 한 점 한 점을 따내고 있는 운동의 찰나, 중요한 수주를 따기 위해 열심히 PT를 작성하는 몇날 몇일. 그 몰입의 순간을 자주 경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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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입을 하는 방법

1. 명확하게 정의된 목표를 선택하는 것. 딱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다른 목표는 치워 둔다.

  - 사람은 약한 동물임을 인지하고 안 좋은 요소들은 멀리 치워두고, 긍정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2. 자신에게 의미있는 일을 해야한다.

  - 너무 쌩둥맞은 일은 하고 싶은 의욕조차 생기지 않는다.


3. 능력에 가깝지만 능력에 벗어나지는 않는 일을 해야 한다.

  - 너무 높거나 낲은 목표는 의욕을 상실하게 한다.


4. 몰입이 되지 않는다면 스스로 반복, 그리고 단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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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하나의 목표만 세우라는게 나에겐 너무 고마운 내용이었다. 육아며 일이며 운동이며 이것 저것 하다보니 진척은 되는데 무엇하나 제대로 되는게 없었다. 역시나 사람은... 할 수 있는 영역이 정해져 있다. 


 아 맞다! 여기서 다른 목표를 치워두라는건.. 핸드폰과 인터넷을 멀리 두라는 내용이다. 그 두 개는.. 한개의 목표를 세워서 하는 사람의 영역이 아닌, 로봇의 영역이란다. 생각해보면 막상 하루에 몇시간씩 핸드폰과 인터넷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지만 기억 나는건 하나 없다.




 제길... 대학생 때 PC방 가서 게임하던 시간들 그렇게 후회하면서 지금도 핸드폰만 끼고 있다니.. 40살이 되어도 20살의 내모습이나 하나 달라진 것 없네.. 


 오늘이라도 핸드폰 끄고 책이나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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