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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니꾸 Oct 29. 2020

1. 약간 힘들고 지칠 때 내가 듣는 노래

That's Life - Frank Sinatra

I've been a puppet, a pauper, a pirate

난 꼭두각시였고 가난했고 해적이었어


A poet, a pawn & a king

시인, 졸병과 왕이었어


I've been up & down & over & out

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끝났다가 나가떨어지기도 했지


But I know one thing

하지만 하나는 알아


Each time I find myself flat on this face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있어도


I pick myself up & get back in the race

나 자신을 일으켜 세워 다시 경기로 뛰어든다는 걸 말이야





인생이란 무엇일까?

톨스토이의 책을 읽어보니 그들의 인생은 알겠는데

내 인생은 모르겠다.

현재 진행형이라 정확히 바라볼 수 없는 이유 때문일까?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모르겠다.

내 인생도 모르는데 남들의 인생이라고 알겠는가.

성공한 인생을 살고 삶을 마감한 이들은 좋은 인생이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나쁜 인생이었는가.


아니란 걸 알지만 내 인생의 불완전 때문인지, 불만 때문인지

난 그냥 인생을 모르겠다고만 말한다.

안다고 하는 게 어쩌면 이상한 일이겠지만,

적어도 인생은 어떤 것이다 라고 자기만의 생각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

적어도 인생을 모른다고 할지라도

인생은 어떤 것일 것이다 어렴풋이 감을 잡아 예측을 확신으로 만들어 나가는 삶을 살아가며

자신만의 인생을 만드는 것일 테지.


하지만, 난 여전히 모르겠다.

내 인생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나이가 점점 들어가며

그동안 생각해볼 이유도 없었던 것들을 생각해볼 시간들이 많아진다.









"인생 별거 없어"로 시작한 내 삶은


"인생에 좋고 나쁨이 어딨어. 선택만 있는 거지"로 늘어지더니


"인생에 정답은 없어"로 합리화를 시키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남들과 같이 살려하지 않았고,

나 자신에게 귀 기울이며 직관적으로 살려하던 때가 있었다.


나이가 점점 들며


"똑같은 인생은 없어"로 하루하루 겨우 참고 살아보려 노력하다가


"인생에 연습은 없어"라고 울부짖으며 후회도 한다.


"인생에 지름길은 없어"라고 탄식하다가도


"인생에 늦은 때는 없어"라고 위로를 반복한다.






아직 끝나지도 않은 인생이고

어찌 될지도 모르는 인생임에도


"인생에 낙이 없어"라는 세상 다 산 사람처럼 한숨만 달고 사는 인생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게 인생이야

잘되다가도 안되고

안되다가도 잘되고

맘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야"


어쭙잖게 어깨 두드리며 위로해주는 노래들이 많다.



"힘내

우리가 있잖아"


들어도 힘이 안나는 위로의 노래들도 많다.





난 약간 지치고 힘든 인생이라 생각될 땐


that's life를 듣는다.






That's life (That's life), that's life and I can't deny it

그게 인생이야(그게 인생이야), 난 그걸 부정할 수 없어


Many time I thought of cutting out but my heart won't buy it

여러 번 때려치울까 생각도 했지만, 내 마음은 그렇지 않거든


 But if there's nothing shaking come this here July

하지만 7월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I'm gonna roll myself up in a big ball and die

난 내 삶을 포기할 거야






돌고 도는 인생, 잘될 때가 있으면 안 될 때도 있다는 거 알겠다고.


아무도 모르는 인생이라고? 알겠다고.


알아 인정하겠다고만


하지만

7월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난 내 삶을 포기할 거야







7월 정도 되면 또 내년 7월

그다음 해 7월


반복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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