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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숙쿨 Mar 24. 2024

진단 평가를 실시해야만 맞춤 교육이 가능할까?




“학생 수준을 정확히 알아야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  와 “시험이 많아지면 사교육만 조장한다” 중 교사와 학부모들은 어떤 입장일까?


학생들의 기초학력 회복을 위한 진단평가가 확대되면서 교육계의 갈등이 있다. 맞춤형 학습 지원이 가능하다는 의견과 시험이 많아지면 사교육만 조장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전북 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력 신장을 위한 전국 단위 시험을 도입하고 있다. 주요 평가 방식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 기초학력 진단 검사, 향상도 검사 등이다. 또 올해부터는 초교 고학년인 4~6학년을 대상으로 1년에 2차례 총괄평가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일부 교사들은 시험이 많으면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좌절감을 안겨주고 사교육만 조장하는 처사이며 시험을 많이 본다고 학력 수준이 높아지는 게 아닌 만큼  학교가 학업성취도 평가에 자율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자양분이 되는 교육은 정책에 지속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고유 영역이다. 물론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크고 작은 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 교육 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휘청댄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국민 정서를 알고 정치권이 교육을 이용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니 학생 성장은 안중에 없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진보와 보수 성향의 교육감에 따라 교육철학은 뒤집어진다. 결국 학교 현장에 있는 학생, 학부모, 교사만 우왕좌왕하게 된다.


“학생 수준을 정확히 알아야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라는 원론적으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학생 수준은 '진단 평가' 라는 시험이 없더라도 딱 1주일만 수업을 해보면 학생의 현재 상황을 충분히 진단할 수 있다. 서열을 조장하는 평가를 지양하고 참학력을 강조한 시절이 불가 얼마 전인데 하나둘씩 평가 체제가 변화하는 것에 현장 교사들은 벌써 피로감을 느낀다.


학생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서라면 교사가 수업 중 학생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시험을 늘이는 것보다 귀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사고하고 질문하는 시간을 더 늘여야 한다. 학생들에게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배우는 즐거움을 알도록 동기부여하고 생각을 유도하는 활동들을 충분히 해야 한다. 학기 초가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가? 학생들에게도 교사에게도 학기 초의 한 시간은 1년간 교실의 학습 분위기와 생활 환경을 지배할 엄청난 위력이 있다.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선진적 교육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하나다.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존경받고 우대받는 교육 사회 조성,

교사에게 행정 업무를 덜어주고 수업에 집중할 여건 마련,

학교 현장의 교사들에게 질 높은 수업을 연구하도록 돕는 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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