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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이 뜨기 전에 Mar 31. 2023

10년 밤마다 동화 읽기

아이스크림이 너무 좋아 - 모 윌렘스

첫째는 11살이고, 둘째는 6살이다. 

아이들이 자기 전,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이제 첫째는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읽고 자지만, 가끔 동생과 함께 읽는 동화책에 기웃댄다. 


어둠이 내린 밤. 바쁜 하루를 끝내는 마지막 일과. 푹신한 베개를 끼우고 누워서  동화책 읽는 시간은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힐링의 시간이다. 아이가 먼저 잠들어 버리는 경우를 빼면,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거의 매일 우리는 동화책을 읽고 있다. 그런 시간이 벌써 10년이다.  


매번 새로운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 같은 책을 몇 번 반복해서 보는 편이다. 그렇게 읽다 보니, 나에게도 개인취향이 생겼는데, 꼭 아이들만을 위한 동화책이기보다는 나도 즐거운 동화책을 선호하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동화책. 물론 아이들도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책은 모 윌렘스의 책이다. 코끼리와 꿀꿀이 시리즈는 닥터 수스 상을 일곱 번이나 받았다고 한다.(출판사: 봄이 아트북스)


  


코끼리 제럴드와 돼지 피기가 등장한다.  단순한 선과 색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선이 생동감 있다. 특히 표정을 나타내는 선들이 다채로워서 그저 몇 번의 선으로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경지가 부러울 따름이다. 


표정을 따라 말의 억양을 살리고 리듬감 있게 읽게 된다. 아이도 집중한다. 아이스크림도 놓칠 수 없는 이야기다.

제럴드가 아이스크림을 샀는데, 혼자 먹을까? 친구 피기와 같이 먹을 까? 엄청 고민한다.


아이에게 넌 이럴 때 어떻게 할 거니 물어보니...

그냥 자기가 먹는단다. (그래... 너의 의견도 존중해야지..)


암튼

결국 제럴드의 아이스크림은 녹아버리고 만다. 그런데, 피기가 아이스크림을 들고 와 같이 먹자 한다.

와...


친구와 같이 먹으니 더 맛있어 보인다고 했더니, 이제는 자기도 친구와 나눠먹겠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한다.(그래... 근데 결말이? 좀?^^)


다양한 표정 표현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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