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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위트피 Jul 13. 2023

주간 스위트피 달리기_3월

주간 스위트피 달리기_3월 1주 차


나를 찾아가는 달리기 1.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받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왜 중요하겠는가? 달리기를 모르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이다. 그 사람들을 달리게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느니 차라리 자신에게 맞는 예술을 찾아 예술가가 되라고 말하는 편이 낫다. 각자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만의 방식을 찾거나 저마다 독특한 자신의 모습을 찾는 편이 낫다는 얘기다. 러너는 이런 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안다.-달리기와 존재하기 -조지쉬언 P205


달리기를 시작하고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왜 그렇게 힘든 걸 하세요? 조금만 달려도 숨이 차는데..."

초보 달리기 시절에는 내가 알고 있는 어설픈 지식들을 막 꺼내어 어떻게든 이해시키려 했다.

지금은 그저 왜 달리기를 시작하지 않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준다.

필요에 의한 달리기는 분명 금방 지칠 것이다.

가슴이 뛸 때를 기다려 보는 걸 권한다.

내가 달리기를 몰랐던 시절 뜨개와 베이킹에 가슴 설레며 몰입했던 시절이 있었음을 기억한다.

사실 그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지금도 가슴이 뛴다.

'나는 나 혼자로 이미 온전한 사람이다. 설사 스스로가 미완성의 존재로 느껴진다 해도 사랑으로 그 깨진 빈 공간들을 메워줄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다.'-랠프 왈도 에머슨

나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사람은 오직 나이다.

나에게는 달리기가 평화를 가져다주듯이 당신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예술을 찾기를 바랍니다.



주간 스위트피 달리기_3월 2주 차

나를 찾아가는 달리기 2.


장거리 러너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모습으로 과거를 받아들이며 미래 역시 자신에게 닥칠 위험이 아닌 약속으로 보기 때문에 전적으로 현재에만 산다. 장거리 러너는 매일 만나는 세계 속에 푹 빠져든다. 장거리 러너는 신비롭게도 몸과 마음을, 고통과 즐거움을, 의식과 무의식을 서로 화해시킨다.-달리기와 존재하기-조지 쉬언 P208


장거리 달리기를 하기 전의 설렘과 나의 마음가짐은

마치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과 같다.

마치 그동안 보고 싶어 아껴두었던 드라마를 보기 전에 집중할 준비를 하듯이..


내 호흡과 발걸음을 의식하면서 나의 한걸음 힐걸음을 내딛는다.

만나는 러너들의 모습을 보고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인사를 나누며 나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달리기를 어떻게 시작했을까?

왜 혼자 달릴까?

지금 행복하겠지?

달리는 이 순간만큼은 …

분명 달리고 난 후엔 더 행복해질 나만 남을 것을 안다.

나는 안다. 지금의 달리기가 거짓 없는 온전한 나라는 것을..

달리기를 하며 이 순간만큼은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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