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와 나의 꿈

로또 1등이 된다면 가장 무엇을 하실건가요?

'로또 1등이 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실건가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로또 사는게 너무 아까운 사람이다.

나에게 로또 당첨의 행운은 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라도 있는 듯이 사지 않는다.

돈내기 안하는 화투는 재미나게 치지만 돈내기는 절대 안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일전이라도 잃는게 너무 아까워서..^^

우리 부부는 꿈이 많다.

내가 꿈을 얘기하면

꿈이 많은 만큼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울 남편은 나의 말을 싹둑 잘라먹는다.

그러면서도 남편은 꿈꾸는 걸 멈추지 않는다.

'나는 김현영과 물가에 집을 짓고 살 것이다' 라고 적은 꿈이 가장 마음에 든다.

당연히 열심히 일한다.

가진것 없이 미국 와서 이만큼 살게 된것도 다 남편의 성실함과 우직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열심히 아이들 키우는데 전념했다.

아이들 책 맘껏 사주고 싶어 집에서 하는 일을 찾아 했다.

그런 면에서 남편도 뭐라 안하고 본인의 일에 성실히 임했다.

그렇게 키운 아이들이 이제는 다 커서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나에게 로또당첨은 남편과 아이들이 아닐까?

차곡 차곡 사 모은 로또가 어느 날 보니 이미 당첨이 된것 같은..

우리는 크고 작은 꿈들을  하나씩 이뤄 가고 있다. 로또 없이도..

정말로 로또 당첨이 된다면  반은 세상을 위해 쓰고 반은 맘껏 여행을 다녀보련다.

2016년 5월 10일 기록한 글이니 이제 얼마 안남았다.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