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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중몽키 May 19. 2022

결혼은 00할 때 하는 것

 

결혼은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때 하는 것이다

!!!!!

????


예나 지금이나

내가 생각하는

결혼의 시기는

내 나이가 찼을 때도,

내가 취직했을 때도,

결혼자금이 마련됐을 때도

아닌,

...

누군가를

만나서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매일 보고 싶고,

방금 헤어졌는데 또 보고 싶고,

항상 그 사람과 아침을 맞고 싶을 때,...

그때 하는 것이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철부지 어린 시절

모두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한다.


하지만

직장을 갖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 눈을 뜨고,

타인의 삶을 엿보면서

자연스레

비정상인 것이

정상이라고 여기게 된다.



우리나라가 특히 심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기본적으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란

생존본능을 지니고 있다.

(물리적 뭉침은 요즘 아주 조심해야 하겠지만)


위기 상황에선 똘똘 뭉쳐 단결하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역사적으로도 이로 인해

국난을 극복한 사례는 많다.


다만 평시(?)에는

이러한 성향이 부정적인 형태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단적인 예가 군중심리 즉,

남이 하면 아무 생각 없이

나도 따라 한다는 것이다.


따라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면

상대적인 박탈감에

사로잡혀

자신이 불행하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럼 호사를 누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떠할까?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부유한 이들 대부분이

소위 돈지랄(money flex)을 통해

상대적 성취감을 누리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더 돈지랄을 하는 이를 대면하면

곧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고 만다.


웨딩촬영 이 정도는 찍어야 하고,

결혼식 이 정도는 해야 하고,

신혼여행 이 정도는 가야 하고,

신혼집 이 정도는 장만해야 하고,

...

그 모든 기준은

상대적 가치 판단에서 온다.


그의 단적인 예가

예전과 지금의 경제 수준이 달라졌고,

그에 따라 가치 기준이 상승했단 것이다.

현재의 소박한 결혼도

과거에 비하면 호사스러울 수 있고,

현재의 호사스러운 결혼도

미래(?)에 비하면 소박하게 보일 수 있다.

(뭔 소리야? 하신다면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즉,

(현재의) 남들만큼 혹은 남들보다

잘 살고, 멋진 결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절대적 기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사랑의 결실을 맺는 과정에 있어

절대적인 기준 따위는 인정되지 않고 만다.


생각보다

매우 소박하게

두 사람의 공동생활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둘이 각자의 공간에서 하던 것을

같은 공간에서 한다는

차이밖에 없지 않은가?


그런데 왜,

그렇게도 금전적, 시간적 노력을

들여야만 하는 것일까?



다른 이들의 시선 따위,

타인이 정한 가치 기준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의 힘으로

함께하는 삶을 영위하는

지구 상의 모든 커플을

응원한다!


사랑이든,
결혼이든,
인생의 절대적 가치를 가져라.

교환 수단만 가득 가진 이들에게
상대적 성취감을 뽐낼
틈을 보여주지 마라.

그들을 내려다보아라.

우린
그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풍요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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