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의 대상 자산
자산 배분을 함에 있어서 대상 자산은 무궁무진합니다. 이론상으로 논의하다 보면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들끼리 묶어두면 위험이 분산된다고 하지만 이 또한 과거의 자료이니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다만 역사는 반복된다는 관점과 우리가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가정이 결합하여 최소한의 안정감을 가져다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자산
주식(stock)
예전에는 주식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야 하겠지만 이제는 이 글을 읽는 이 수준에서는 주식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은 사족에 가까울 듯합니다. 간단히 말하여 주식은 기업의 가치나 권리를 나누어 갖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식은 사실 자본주의의 태동과 같이 하며 자본주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주식을 우리는 보통 직접 투자, 간접투자의 방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 계좌 개설과 MTS, HTS의 발달로 이제는 많은 이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식이 된 것이 직접투자입니다. 그리고 간접투자는 보통 펀드나 ETF방식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좀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투자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채권(Bond)
증권사에서 15년가량 근무한 저 또한 채권을 직접 거래해 본 적은 없는 듯합니다. 채권 영업팀이 아니면 거의 채권을 직접 거래할 일은 없는 시절에 증권사를 다녔던 이유도 있을 듯합니다.(일단 투자 단위가 1억 이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보통 우리는 채권의 경우는 간접투자를 많이 합니다. 주식 시장이 하락되는 경우의 방어수단으로 많이 사용되는 자산입니다. 하지만 전체 자산 배분 시에는 이런 부분도 생각할 거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보험과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자신의 전체 소득 중 상당 부분을 안전자산인 채권에 간접적으로(연금과 보험이라는 수단을 한 번 거쳐서) 투자하고 있다. 자신의 자산을 배분할 때 이런 연금자산과 보험자산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위험자산, 고령화에 대한 부담이 없는 나라들에 대한 주식투자 비중을 일정 부분 가져가면서 내 자산을 다변화시켜야 한다. 당신은 이미 채권투자 비중이 높다는 것을 잊지 말자.(염상훈 <<나의 첫 금리 공부>>중)
이 부분은 자산 배분 시 고려하여 자신이 보험에 있는 자산, 특히 연금 자산 중 채권의 비중이 얼마인지 공시되기에 자신의 자산에 퍼센트를 곱해서 자산 배분 시 추가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금(Cash)
저 또한 잘 안 지켜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투자 자산 중 중요도가 높아지는 것은 바로 현금성 자산입니다. 저의 경우 아는 현금성 자산은 CMA, MMF, RP 정도인 듯합니다. 주식이 하락 시에 물타기의 용도로도 건강상의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해야 할 용도로도 현금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자산임에는 분명합니다.
대체 자산
원자재 농산물 등 실물 자산
우리나라에는 원유, 원자재, 구리, 옥수수, 콩 등 다양한 대체 투자 자산이 ETF나 ETN상품으로 상장되어 거래되고 미국의 경우 백금, 석탄, 커피, 코코아, 알류미늄 등 훨씬 더 다양한 대체자산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투자방식은 실물자산을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미리 사두는 방식인 선물 거래 방식입니다. 실물자산은 주식보다 훨씬 투기적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가격의 등락폭이 큽니다. 그만큼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나중 배분 전략 중 핵심과 위성 전략 시 핵심에는 절대 편입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자산의 10% 이내에서 투자해야 할 상품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리츠/부동산
우리나라에서는 워낙에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으니 이 부분은 하나의 영역으로 다시 논하게 된다면 책 한 권 분량이기에 여기서는 리츠(REITs)에 대해서만 논하려 합니다. 리츠(REITs)는 소액 투자자에게도 부동산을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투자자의 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를 하여 수익을 나누는 구조입니다.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 쉽게 투자할 있는 상품으로 펀드의 형식도 있지만 언제든지 거래 가능한 리츠 ETF가 더 나은 투자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츠 ETF는 보통 배당수익을 주로 추구하며 부동산이라는 실물자산에 투자하고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존재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달러 및 외환
달러는 기축 통화로서 미국이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좋든지 싫든지 투자를 위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의 발원지가 미국임에도 미국 경제가 나빠지니 전 세계가 경제위기에 빠지게 되고 그로 인해 안전자산이라는 달러로 돈이 몰려와 달러 가치 상승하는 어이없는 광경을 우리는 목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2022부터 이어지는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하게 달러는 그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기축 통화국이 아닌 우리나라를 살고 있는 국민으로서 항상 달러화에 대한 투자 및 관심은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투자 전문가는 국내 주식, ETF와 함께 환헤지 하지 않은 미국 국채(ETF)를 통해 미국 국채와 함께 달러까지 투자 종목에 넣으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금, 은 귀금속
실물 자산에 보통은 포함하지만 그냥 저의 관점에서는 원유나 원자재, 농산물보다는 귀금속 금, 은이 더 관심이 많고 현재도 투자하고 있어서 따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금과 은을 투자하는 방법을 블로그에 정리한 적이 있는데 향후에 다시 이곳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여하튼 보통 주식시장과는 상관관계가 음의 관계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할 때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에 대한 투자는 확실히 관심도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금은 변동성이 큰 상품이기도 하고 뉴스에 나올 때쯤이면 거의 고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뉴스에 나오지 않는 조용한 시기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판단입니다.
"은은 금과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이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에 은을 편입함으로써 주가폭락이나 달러 가치 하락 시 그리고 인플레이션 발생 시 자산 방어에 유용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 하나는 경제 회복 시 산업용 수요가 많은 은이 금보다 훨씬 강하게 상승한다. 곧 경제위기 시 자산방어에도 유용하고 경기급등 시에도 빛을 발하는 양수 겹장의 투자대상이다"(홍익희의 <<돈의 인문학>>인용)
이 말에 동의하여 은에 투자했고 아직은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만 현재도 이 말은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인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