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
작가님들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저는 공원 한 가운데, 바람 한 가운데, 낙엽 한 가운데에 앉아 있습니다. 이렇게 가을의 정중앙에 잠자코 있습니다.
낙엽이 구르는 소리와 어린아이들이 웃고 떠들며 즐거워 하는 모습이 잘 어울려 있습니다.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 태어나 처음으로 육체노동을 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지요.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강렬했던 태양의 손짓을 온몸으로 맞으며 일할 때에는 언제 이 시간이 지나가나 했습니다.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11월 9일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올 해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짧게나마 글을 올리고 나면 언제 또 글로 뵐 수 있을지 기약이 없네요.
작가님들 모두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