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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가 May 17. 2023

김건희 여사와 빨래 건조대(Clothes horse)​

패션니스타나 트렌드 세터라는 말도 있는데...


워싱턴 포스트의 한 기자가 김건희 여사가 국빈 방문 중 관련 기사를 다루면서 clothes horse라고 해서 미국 독자의 질타를 받은 게 미국,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브라질 언론에서도 화제가 된 모양이다.


빨래 건조대의 프레임이 말처럼 생겼다고 해서 clothes horse라는 말이 유래했고 그곳에 여러 가지 옷을 걸어 두는데서 옷이나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가리킨다. 


나도 패션 감각이 뛰어나고 옷을 잘 입는 직원을 고객에게 소개할 때 clothes horse라는 말을 쓴 적이 있다. <옷걸이 좋다>라는 말도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맥락에선 칭찬이 되는 것처럼 clothes horse는 본래 부정적인 의미가 포함된 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사용할 땐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표현이다.


하지만 타국의 First Lady에게 사용하기엔 그리 적절한 것 같지는 않다. 영어가 아마도 모국어일 테고 상당한 지적 수준을 갖춘 유력 일간지 기자가 패션니스타(Fashionista)나 트렌드세터(Trendsetter)라는 표현을 몰라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태어나 보니 아버지가 억만장자인 것처럼, 워낙 미국 우월주의가 젖어 있다 보니 인디아나 주 크기의 나라에서 온 손님이 우습게 보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이 국토 면적만 작지 인구나 경제력, 군사력이 결코 만만한 국가는 아니다. 요즘 각 직역 간 갈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본업에 전념하지 않는 공직자들이 부각되어 그렇지 종합 국력은 6위권이고 경제력이 스페인은 옛날에 제쳤으며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 등과 격차가 별로 크지 않다. 생각보다 헬조선이 아니다. 10년~15년 뒤에는 이들을 추월할 수도 있다. 역사와 문화야 수 천년으로 미국과 비할 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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