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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배의 생각나눔집 May 15. 2021

몸엔 백혈구가 있다면 뇌에는 미세아교세포!!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



내가생각한 책의 핵심내용

1. 미세아교세포는 백혈구와 같은 면역계이면서 둘다 과열되면 물론 병균으로 부터 지켜줄 수는 있겠지만. 스스로 몸을 파괴해버릴 수도 있다.


2. 계속되는 스트레스에 의해 유전자가 바뀌어 뇌 건강 지킴이에서 시냅스 파괴자로 돌변할 수 있다.


3. 예전엔 정답이었을지 모르는 행동들이 이젠 환경이 바뀌어 오답이 되었다 하지만 몸에 입장에선 그놈이 그놈이다.  


4. 미세아교세포와 장내미생물은 상당한 연결이 되어있어 장내미생물을  관리하는것이 중요!



우선 미세아교세포는 너무 생소할  있으니 친숙한 백혈구의 역할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몸의 면역계에 경찰역할을 한다. 우리가 활동을 하다 상처가 나서  상처를 통해 병원균이 침입하면 백혈구가 열심히 싸워서 우리 몸으로 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든지 적당해야 좋은법. 너무 많은 환경자극에 계속 시달린 백혈구 군대는 과민해질  있다. 결국 폭주한 백혈구 무리는  몸의 장기조직이나 관절, 신경을 남의 것인  착각해 공격한다. 바로 이렇게 류머티스 관절염, 루푸스, 다발경화증, 1 당뇨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일어난다.



같은조상인 미세아교세포  백혈구


한마디로 미세아교세포와 백혈구는 조상이 같은 셈이다. 둘 다 비슷하게 경찰 일을 담당하지만, 미세아교세포는 오래전부터 면역계의 불가침 구역으로 간주되던 장소에서 활동한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실제로, 백혈구는 뇌에 출입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제 보니 그럴 필요가 없는 것였다. 친척인 미세아교세포가 이미 이 구역을 전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몸통에서 늘 방어의 최전선에 서는 특정 백혈구 유형이 착오를 일으키면 갖가지 신체질환을 유발한다. 그런데 만약 미세아교세포가 ‘자르면 안 되는’시냅스를 잘못 자른다면,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여기서 잠시 짚고 넘어갈  있다. 인체 면역계는 위협이 되는 외부요인인  감염, 환경오염물질, 바이러스, 병원균, 물리적 외상 등을 감지해 낸다. 장기적인 감정 동요 역시 인체 면역계의 감시 대상이다. 스트레스 신경화학물질 수치가 계속 높아져 있으면 외부의 침입자를 색출하고자 울퉁불퉁 물주머니처럼 생긴 대식세포로 외모를 바꾼 백혈구가 대거 분비된다는 점에서다.




면역계가 과열되면 무슨일이 일어나는가?


문제는 면역계가 가끔 과열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백혈구가 ‘멈출  모르고 염증 반응이나 세포 폐기 작업에 계속 열중한다.  오류는 적지 않은 이차 피해를 낳곤 한다. 갑상선질환, 결합조직장애와, 건선, 복합형 당뇨병 같은 것들 말이다. 그뿐만아니다. 루푸스, 피부경화증, 다발경화증 같은 병들도 이런 사례에 포함된다. 한마디로 아군의 폭격을 받는 상황이다. 면역계가  편을 공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꼬꼬마 세포에게는 밝은 면도 있다. 뇌가 항상성 상태에 있을 때, 그러니까 미세아교세포가 과민해지기 전에는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친다. 건강한 뇌에서 미세아교세포는 필요해 보인다 싶으면 적재적소에 자양분을 분비한다. 이 자양분은 뉴런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시냅스가 정상적으로 형성되는 데 알차게 쓰인다. 그뿐만 아니다. 미세아교세포는 신경보호물질을 분비해 다친 뉴런의 회복도 돕는다.



미세아교세포의 속사정


뇌를 아끼고 지켜야 마땅할 미세아교세포가 도대체 어떻게 고작 수백  만에 무시무시한 암살자로 돌변한 걸까.  속사정을 알고 싶다면 잠깐 시간여행을 떠날 필요가 있을  같다.


21세기 첨단문명사회를 사는 우리는 옛날만큼 자주 생물학적 위협에 시달리지 않는다. 결핵 같은 감염병은 보통 사람들이 보기 힘든 후진국형 병이   오래다. 현대인은 모든 면에서 과거에 비해 매우 청결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조상들에게는 각종 미생물과 어울려 먹고 마시는  일상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밤마다 흙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지도, 농약  방울 치지 않는 땅을 맨손으로 헤쳐서 뿌리채소를 캐지도 않는다.  어떤 면에선 이게 좋은 소식이지만,  어떤 면에선 아닐 수도 잇다. 자연조건에서 인간과 함께 진화해  미생물 대다수는 우리의 면역계를  적당하게 분주하게 만들어 주는 건강 도우미 역할을 하니 말이다.


그런데 미생물의 입지가 확연하게 좁아진 지 오래임에도 우리 몸의 면역계는 여전히 갈팡질팡한다. 미생물들과 긴밀하게 상부상조할 필요가 없어지자 이 허전함이 생소한 면역계는 다른 핑계에 목마르다. 그리고 마침 그런 갈증을 채워 주는 게 바로 사회적,정서적 스트레스인 것이다.




예전엔 그게 정답이였지만 현재는 오답이 되었다.


오늘날에는 이 생물학적 반응이 유용하기는 커녕 종종 인간을 해치기 일쑤다. 별것 아닌 일도 위기상황으로 확대해석하는 미세아교세포는 과잉대응으로 멀쩡한 시냅스까지 탈탈 털어 버린다. 그 결과는 아침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게 힘겹고, 거지꼴이 되든 말든 자신을 방치하게 되고, 자존감과 생의 의지를 상실하는 것이다. 이런게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살아남는 데 도움 될 리 만무하다. 갈수록 스트레스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될 뿐이다. 한마디로 이제는 스트레스 반응이 인간으로 하여금 스스로 치유하고 번영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 셈이다.




가상의 관계도 뇌의 입장에선 전부 그놈이 그놈이다


수렵과 채취에 생계를 의존하던  옛날에는 따돌림의 조짐이 심각한 일이었어요. 무리에서 쫓겨나면 진짜로 죽을  뻔했으니까요. 그래서 나만 빠졌다는 소외감을 본능적으로 하루도 견디지 못하는 겁니다. 소셜미디어라는 가상세계를 두고 몹시 시대착오적인 반응이 나도 모르게 나오는 거죠

10대에는 본래 뇌가 사회적 유대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발달하게 되어 있다. 하필 그런 시기에 어떤 소녀가 교우관계를 잃거나 다른 무리 혹은 세상이 휘두른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에 모욕당한다고 치자. 이때 아이는 정서적으로 회복불능의 상처를 입고,  결과로 몸과 머리의 면역계까지 이중으로 강타당한다. 그런 까닭에 21세기의 여성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자나 깨나 남들 눈치를 보면서 목숨  다이어트, 자기혐오, 강제적인 감정 억제, 자기비난을 반복하는 데에 익숙하다. 다시 말해, 투쟁 아니면 도피 아니면 경직 상태의 굴레에서 한순간도 벗어나지 못한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셈이다.


이런 실태는 오늘날 만성화된 사회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여학생들이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뉴스 구경에 삼매경일 때 그것은 ‘위험이 다가오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방송이 흘러나오는 확성기에 일부러 귀를 갖다 대고 내내 듣고 있는 것과 같은 꼴이다.


그런 면에서 존스홉킨스 팀이 2016년에 공개한 연구의 내용은 그리 놀랍지 않다. 이 보고서에는 소셜미디어에 쓰는 시간이 많은 10대 소녀일수록 우울증, 불안장애, 혹은 기분조절장애가 생길 확률이 높다고 적혀 있다. 실제로도 사이트를 막론하고 소셜미디어 사용 빈도는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반비례 관계를 갖는다. 가령, 매일 다섯 시간 넘게 온라인 세상에서 사는 10대는 인터넷 접속 시간이 하루 한 시간 미만인 또래들에 비해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의 유혹에 빠질 확률이 71% 더 높다고 한다.


물론 이런 연구들은 10대의 소셜미디어 사용과 우울증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할 ,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한다. 인과를 따지자면 반대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이미 우울증 소견이 있는 외톨이가 위안을 찾고자 현실 밖의 세상인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소셜미디어에 빠진다는 식으로 말이다.



우리의 몸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지만 지속된 자극에 변화할  있다.



앞서 소개했던 메릴랜드 대학교 마거릿 매카시 박사의 2016년 연구를 통해 밝혀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미세아교세포가 염증의 징조들에 만성적으로 민감해지면 이 세포의 장기적 동태를 감시하는 유전자에 빈틈이 생긴다. 그러면 미세아교세포의 성질이 신경 염증을 쉽게 일으키는 쪽으로 변한다. 그뿐만 아니다. 신경 염증이 심하면 심할수록 미세아교세포는 폭주에 폭주를 거듭해 시냅스를 더욱 맹렬히 공격하고 더 많은 염증성 화학물질을 분비한다. 아밀로이드판과 매듭 제거 작업은 뒷전인 채 말이다.


한마디로 미세아교세포가  건강 지킴이에서 시냅스 파괴자로 돌변한다. 그리고  직접적인 원흉은 바로 유전자다. 미세아교세포에게 바른 길을 제시해야 마땅한 유전자가 무언가- 방아쇠는 스트레스 인자, 트라우마, 감염, 부상, 독소 물질 같은 환경적 요인과 각자의 선천적 소인이 뒤썩인 독특한 조합에 따라 개개인마다 달라진다- 홀려서 근본적으로 재프로그래밍되면서 완전히 다른 지시를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유전자의 변화를 이른바 후생유전학적 전환이라 한다. 후생유전학적 전환이 일어난 유전자는 시냅스를 약탈하고, 독성 화학물질을 분비하고,  안에서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도 모르는 체하게끔 미세아교세포를 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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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통증 신호는 문제 관절을 되도록 쓰지 말고 쉬라는 일종의 방어기전이다.


하지만 큰 신체 부상을 입거나, 아픈 몸에 무리하거나, 자가면역질환이 겹치거나 해서 통증이 장기화되면 통증 감각에 훨씬 예민해지게 뇌 신경회로의 구조 자체가 변하기 시작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미세아교세포 탓이란다.



보고에 따르면 잔뜩 달아오른 미세아교세포가 뇌의 통증감각경로를 부추기고  반응으로  쾌락 중추를 조절하는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억제된다고 한다. 그런데  신경전달물질들은 통증뿐만 아니라 기분도 조절하기에 일이 복잡해진다. , 미세아교세포가 단결해 뇌의 통증조절 기능을 붕괴시키면  쾌락 중추의 보상 경로가 줄줄이 뒤틀리게 된다. 그리고  결과는 사람이 쾌락과 즐거움에 둔감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통증, 쾌락, 기분을 모두 관할하는  중추에 미세아교세포가 염증을 일으켜 통증을 고착화시킨다는 사실은 만성 통증 환자들 가운데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가  그렇게 많은지  설명한다.



미세아교세포와 장내미생물총의 은밀한 공조


우리 몸에 뇌가  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한결 쉽다. 중추신경계를 관장하는 진짜 뇌와 소화관을 지배하는  번째 뇌가 있는 것이다.  개의 뇌는 흡사 모스 암호 같은 메세지를 저희끼리 주고받으며   없이 수다를 떨로 토론을 하고 협상을 벌인다. 미세아교세포는 전달받는 메시지의 성질에 따라, 어떨  온순해지기도 하고,  어떨  잔뜩 흥분하기도 한다.


여러모로   미세아교세포가 시냅스 수리공이 될지 아니면 시냅스 파괴자가 될지를 판가름하는  장내미생물총이 결정적인 입김을 발휘하는  확실해 보인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FMD야말로 장내미생물총과 뇌미세아교세포 모두를 바람직한 길로 선도하는 일타쌍피의 해결책일지 모른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다양한 방법들의 핵심


기존 기술 중에서도 폭주한 미세아교세포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들이 다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경두개 자기자극, 뉴로피드백, 감마광 점멸 요법, 개량된 뇌진탕 관리 프로토콜, 단식 모방 식이요법 등이 그런 예다.  제각각인  같지만, 사실 개발자의 의도는 모두 하나다. 미아교세포를 다독여 뇌뉴런과 시냅스에 정상적으로 작용하도록 만듦으로써 환자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되찾아 주는 것이다.


내가생각한 책의 핵심내용


1. 미세아교세포는 백혈구와 같은 면역계이면서 둘다 과열되면 물론 병균으로 부터 지켜줄 수는 있겠지만. 스스로 몸을 파괴해버릴 수도 있다.


2. 계속되는 스트레스에 의해 유전자가 바뀌어 뇌 건강 지킴이에서 시냅스 파괴자로 돌변할 수 있다.


3. 예전엔 정답이었을지 모르는 행동들이 이젠 환경이 바뀌어 오답이 되었다 하지만 몸에 입장에선 그놈이 그놈이다.  


4. 미세아교세포와 장내미생물은 상당한 연결이 되어있어 장내미생물을 잘 관리하는것이 중요!



그러면 어떻게 적용해야할까?


1.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한다. (명상,운동,취미,적절한 휴식 등등)


2. 건강한 장내미생물을 위해 인스턴트와 같은 가공식품보다 건강한 완전식품 위주로 먹자.


3. 계속되는 심한스트레스 자극들이 있다면 그 원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4. 그럼에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이 책에 나와있는 다양한 해결방법들을 실천해보며 차도가 없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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