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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이라떼 Nov 14. 2024

천장 누수

육아 일상



뚝...뚝...


지난 토요일, 남편이 또 해외출장을 갔다. 이젠 해외출장 가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무덤덤하게 남편에게 잘 다녀오라고 말했다. 일요일 밤 9시 새봄이를 재우고 주방 베란다 문을 닫으려고 한순간, 빗방 소리가 들렸다. 바닥을 보니 물이 떨어져 있었다. '헉! 이건 뭐지? 밖에 비가 내리나?' 비가 오는 줄 알고 창문을 활짝 열어보니 찬 공기만 내 코를 후빌 뿐, 비는 오지 않았다. 순간 머리카락에 물이 떨어졌다. 천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이다. 밤 9시.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한담.. 관리사무소 전화하기에도 늦은 시간이라, 남편도 없으니 일단 낼 아침에 전화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물방울이 더 많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급한 대로 세숫대야 2개를 받쳐놓고 사태를 지켜봤다. 다행히 냉장고 위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지진 않았다. 전세집이지만 2년 동안 잘 지냈는데, 이렇게 누수가 되다니.. ㅠ 월요일 아침에 보니 냉장고 윗쪽으로 물 떨어진 흔적이 남아 있었다. 오전 7시 30분에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했다. 다행히 윗층 중년 부부가 내려와서 우리집 상황을 보았다. 연신 미안하다고 말하며 어제 보일러를 고쳤다고 한다. 보일러에서 누수가 생긴 것 같았다. 월요일..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은 포기했다. 반나절 동안 윗층 부부가 와서 상황을 보러 우리집에 왔기 때문에 어딜 나갈 수 없었다. 결국, 누수업체는 화요일 오전에 오는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월요일은 차선책으로 윗집보일러 밸브 자체를 잠은 것으로 천장 물떨어짐은 마무리 되었다.




화요일 아침 새봄이 등원 시키고 잠깐 스벅에 다녀오려고 차를 몰고 나가는 중에, 윗집에서 연락이 왔다.지금 누수업체가 왔는데, 아랫집 상황도 확인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늘 새봄이 등원 시키고 도서관이나 카페에 갔던 나는 10분만에 집에 돌아왔다. 나의 실수였다. 결국 브런치 셋트를 배달로 시켰다. 누수업체가 윗집, 아랫집인 우리집을 왔다갔다 하며 일을 해결했다. (원인은 윗집 기존의 보일러 내부에 고인 물이 보일러 교체하면서 터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생은 때때로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 예기치 못한 일들로 인해 당황하거나 솔직히 짜증날 때도 있다. 나의 월, 화 이틀이 엉망이 되었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계획대로 진행하면 되는거다.



"때론 뒷걸음에, 때론 제자리걸음에 답답하고 조바심이 날지라도 변화를 위해선 지속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일이 그랬다. 변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자질은 지치지 않는 것이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발췌문



위 발췌문처럼 변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지치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계획을 실천하는 삶이다. 이틀정도 내 시간이 날라갔지만 다시 실천해보자!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즐겁게 노력해보자.



v 마음 정리 체크하기

- 계획대로 안 될 때 나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조바심을 낸다. or 일단 여유를 가지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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