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하고 싶은 아시아가 주목하고 있는 석탄발전 조기 폐쇄 크레딧
석탄화력 발전을 주요 에너지 발전원으로 삼고 있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탄 발전 조기 폐쇄 크레딧(transition credit)이 주목받고 있다. 말 그대로 석탄 발전소를 폐쇄 예정일보다 일찍 문을 닫았을 때 크레딧으로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관련 방법론을 개발하고 있는 대표주자로는 Gold Standard, ACR, Asia Carbon institute이 있다. 작년 Gold standard가 발표한 초안서에서는 석탄 화력 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전환하는 방법론이 제안되었다. 최소 3년 동안 가동한 폐쇄 예정 대상이 아닌 발전소로 제한함으로써 정상 가동 중인 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유인하도록 설계되었다.
석탄 발전 비율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미 전환 크레딧 투자가 열풍이다. 최근 ACEN, Genzero와 Keppel은 필리핀 화력 발전소 조기 폐쇄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 해당 MoU에서 발급되는 전환 크레딧은 최초 전환 크레딧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DBS그룹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석탄 발전소 조기 폐쇄를 협력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발전소 59기가 가동 중이고 신규 삼척블루파워 발전소 1기와 2 기가 건설 중이다. 글로벌 석탄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신규 화력 발적소 비율이 매우 높은 국가다.
(출처: 석탄화력 전국현황지도 (제작: 환경운동연합, 편집: 서울환경연합))
위기를 기회로, 석탄 관련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전환 크레딧이란 석유관련 포트폴리오를 지칭하는 '브라운 크레딧'에서 친환경 포트폴리오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넥스트에서 발표한 탈석탄 감시자 보고서와 같이 2035년을 기점으로 급감하는 석탄 발전의 경제성을 고려했을 때 전환 크레딧은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글을 마무리 하면서, 전환 크레딧은 석탄 투자자들에게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탄소시장에서 기대가 큰 종목이다. 아직 방법론 개발 단계에 있지만 향후 방법론이 인정되고 사업들이 확장 됨에 따라 발 빠른 탈석탄 수단으로 자리 매김 하기를 바란다.
기타 문의 사항은 hyeon4clima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