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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Nov 29. 2022

억대연봉 포기하고 이직한 스타트업 직장인입니다

한때 스타트업 붐
억대 연봉 포기하고 이직
최근 스타트업 혹한기 맞이해

유연한 조직문화, 그리고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낸다는 성취감. 이러한 것들은 모두 스타트업의 장점으로 손꼽히는 것들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기존의 수직적이고, 경직된 기업문화에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스타트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히 2020년 전후로는 스타트업 붐이 일었다고 말할 정도로, 스타트업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 이에 안정성과 높은 임금 수준이 보장되는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스타트업 붐이 불었을 당시 잡코리아는 578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기존 직장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봤다. 이에 72.3%가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당시 스타트업의 인기를 가늠케 했다. 이들은 이직하고 싶은 이유로 유연한 조직문화, 보상체계 등을 꼽았다. 이러한 분위기는 올해 초까지도 이어졌으나, 최근 스타트업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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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스타트업 붐이 일면서, 안정성을 보장하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들도 꽤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갑자기 스타트업 시장이 침체 되면서, 이들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구체적인 케이스를 살펴보면, A씨의 경우 본래 대기업에 재직 중이었다. 그러나, 스타트업이 각광받게 되며 대기업을 그만두고 게임 음원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A씨의 스타트업은 게임사에 음원을 공급하는 수익구조를 통해, 사업 초반에는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게임사가 자금난을 겪게 되면서, A씨의 스타트업 또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결국 A씨는 회사 문을 닫게 되었고, 창업 시에 대출받았던 4억 원의 빚만이 남게 됐다.  

이렇게 스타트업 시장의 분위기는 이전 스타트업 붐이 불던 시기와 180도 달라졌다. 그 이유는 코로나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면서다. 또한 미·중·러가 대립하는 정치 상황 또한 경제 불안전에 영향을 주었다. 


전쟁으로 인해 원유, 천연가스 등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금리 또한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올해만 해도 벌써 여섯 차례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10월에 빅스텝을 단행하며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연이어 11월에도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이렇게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계속되며, 경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위축되고 있다. 또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금리 또한 상승함으로써 부동산 시장 또한 빙하기를 피해 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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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개인과 기업 모두 경제적 움직임이 둔화됐다. 개인 또한 투자 시장에 관심을 지니기보다는 예·적금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으려고 한다. 기업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전에는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 했다면, 현재 경제 위기에 직면해서는 투자를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 시장이 경색되자, 투자금을 원동력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위기를 맞이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창업자 10명 중 8명이 작년에 비해 투자 시장이 위축되었다고 평가했으며 투자 유치도 매우 어려워졌다고 업계의 상황을 전해왔다. 


이렇게 투자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자, 자금난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또 스타트업 이직 선호도 또한 급격히 낮아졌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재직자 중 54.8%는 스타트업 이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으며, 취업준비생의 60.7%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경기 침체가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동안 스타트업의 혹한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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