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의 파군 Oct 24. 2020

그냥, 귀찮아 해

씻기 싫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마치면서 가장 귀찮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씻는 일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하고, 양치질을 하고, 세수를 하고 나와서 머리를 말리고, 로션을 바르고, 다시 머리를 정돈하고... 씻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일이지만, 씻기 전에 이 모든 과정을 떠올리다보면 괜히 귀차니즘이 발동해 늦장을 부리게 된다.


일과를 시작하고 또 마칠 때마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갈 때면 왜 아직도 머리를 감겨주고 화장을 지워주고 세수를 시켜주는 기계가 상용화 되지 않았을까 투덜거리기 바쁘다.


늦게 집에 들어왔는데

먼저 씻고 나와 쉬고 있는 가족들이 보인다.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그냥, 귀찮아 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