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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제탐험가 Dec 27. 2020

부탄 '하이랜드 페스티벌'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39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개최하는 축제

로얄 하이랜드 페스티벌은 부탄의 5대 왕이 부탄의 고원문화를 알리고 축제를 통해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축제로 고원문화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발 4,000m에 위치한 인구 3,000명의 외딴 고원 마을인 ‘라야(LAYA)’라는 곳에서 개최한다. 이 높디 높은 곳에 위치한 라야 마을은 심지어 자동차 도로도 없어 차를 세우고 2일 동안을 걸어야 축제의 장에 도착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고난의 여정을 이기고 나면 부탄의 왕실 식구들과 만나 대화도 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 또한 있다. 로얄 하이랜드 페스티벌은 부탄의 고원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축제의 기본 취지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고원마을이 가지고 있는 농업기술 및 고원지대의 약초 및 식물을 소개하는 전시부스와 야크, 말, 마스티프 등 고원 동물에 대한 다양한 대회가 개최되며 부탄 고원 지대 마을의 전통 노래와 춤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중 필자의 눈에 가장 띄는 프로그램은 ‘스노우맨 런 마라톤’이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인 스노우맨 런 마라톤 대회는 프로그램 이름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눈으로 덥힌 히말라야 산맥을 달리는 마라톤인데 일반인이라면 해발 4,000미터에서 가만히 있어서도 고산병에 걸릴 법한데 눈 덥힌 산에서 마라톤을 한다는 건 상상조차 안되는 일이다. 이 밖에도 로얄 하이랜드 페스티벌에는 야크를 장식하는 쇼와, 고원 사람들인 ‘하이랜더’의 삶의 이야기를 들여주는 서사시 낭송, 청년들의 경마대회, 부탄의 대표적인 품종인 ‘마스티프’종의 최고의 개를 선발하는 이벤트, 하이랜더 중 가장 강인한 남성을 뽑는 이색대회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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