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48
미국 카니발이라 불리우는 미국 최대 할로윈 퍼레이드
우리나라에도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할로인 데이에 대하여 교육을 하고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할로인 파티를 여는 등 미국의 기이한 문화로만 생각했던 ‘할로윈 데이’의 문화가 한국 사회에도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의 모든 성인을 기념하는 축일인 11월1일의 만성절 전날 행하는, 10월 31일의 할로윈 데이는 사실 미국 문화가 아니고 켈트인의 전통 축제인 ‘사윈’(Samhain)에서 시작된 아일랜드인들의 문화였다. 할로윈의 기원이 된 켈트인의 축제 사윈은 한 해의 마지막날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리고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며 악령을 몰아내는 축제로 악령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행여나 악령들에게 해를 입을까 우려하여 악령들과 사람이 구별되지 않도록 기괴한 분장을 했는데 여기서 지금의 할로윈 데이의 문화적 특징이 드러난다. 이러한 켈트족의 문화가 미국으로 그럼 어떻게 전파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 그 배경에는 켈트족의 풍습을 가지고 있던 아일랜드에 1840년 대기근이 찾아오고 이에 대기근을 피해 약 100만명의 아일랜드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미국내 할로윈 문화가 전파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는 10월31일의 할로윈 데이는 인간 세상을 떠도는 영혼들의 길잡이인 호박으로 만든 괴물 ‘잭 오랜턴’ (Jack-O’-Lantern)과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이란 과자를 안주면 장난을 칠거라는 말로 으름장을 놓으며 동네에 있는 집들을 돌며 과자를 받아오는 아이들의 놀이문화로 상징된다. 또한 할로윈 데이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괴상한 복장과 분장을 하고 펼쳐지는 미국 전역에서 개최하는 할로윈 퍼레이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퍼레이드가 바로 ‘뉴욕스 빌리지 할로윈 퍼레이드’이다. 1973 년 그리니치 빌리지 인형극 및 마스크 제작자 인 랄프 리가 시작한 빌리지 할로윈 퍼레이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할로윈 퍼레이드이자 뉴욕 에서 유일한 야간 퍼레이드로 매년 수백개의 거대한 인형과 50개 이상의 밴드, 수천명의 할로윈 분장을 한 참가자들이 약 2.2km의 거리를 2~3시간에 걸쳐 행진하고 이를 보기 위해 약2백만 명의 관중이 함께 하는 뉴욕의 카니발이라 불리는 뉴욕 최대 축제라고 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얻지는 못하겠는데 뉴욕최대 축제라 하니… 뉴욕에 축제가 별로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 자존감이 높고 본인을 드러내는 것에 망설임이 없고 그런 타인에 대하여 관대하고 오버스러울 정도로 치켜세워주는 미국적 문화인지 몰라도 나의 정서에는 그다지 크게 와 닿지 않는 대규모 코스프레 덕후들의 축제 같아 보인다. 아마도 아직 미국물을 못 마셔봐서 그럴 것이다 ^^
올해 47회를 맞는 뉴욕 빌리지 할로윈 퍼레이드는 2017년 트럭공격으로 8명이 사망한 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사건 발생 4시간만에 퍼레이드를 예정대로 진행을 강행했던 축제이지만 코로나 앞에서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처음 취소 된 후 역사성 2번째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다.